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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이기 위함이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이 나다(100-43)

by 너라서러키 혜랑

자신의 용모가 허술해지는 것은 단지 외적인 변화일까? 아니면, 그 변화가 나의 내면에서 시작된, 내가 나를 돌보지 않음으로써 생긴 작은 신호일까? 아니면 그저, 내가 내 삶의 기준을 바꾸었기 때문일까?

일을 그만두고 집에 들어와 쉬기 시작한 첫 달, 나는 세상과의 접촉을 끊고, 온전히 내 안의 시간을 가졌다. 바쁘게 돌아다니던 발걸음을 멈추고, 밖에서 요구되는 나를 내려놓았다. 그 대신, 집 안에서 내 몸과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보며, 그렇게 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지나고, 6개월이 지나자 몸에는 변화가 일어났다. 급격히 불어난 살, 흐트러진 몸매, 붓기 시작한 얼굴, 그리고 옷장 속에 한때 잘 맞았던 옷들이 이제는 맞지 않게 되었다. 몸은 더 이상 나를 무시하지 않았다. 허리가 아프고, 위가 붓고, 여지없이 신체는 나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때서야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이제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온전히 돌보지 않으면 나로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몸이 내게 주는 신호를 무시하면, 결국 나 자신도 잃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위를 저주파 치료기로 달래고, 허리 통증도 잡았다. 흐트러진 몸을 일으켜 세우며, 밖으로 나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나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을 돌보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그때서야 깊이 깨달았다.


이것은 마치 꽃을 기르는 일과 같다. 꽃을 키우려면 토양에 양분을 주고, 햇볕을 쬐며, 물을 주고, 환기를 시킨다. 이 모든 것들이 꽃을 자라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비로소 온전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식물, 동물, 사람 모두, 생명을 가진 존재에게는 자연적으로 요구되는 기본적인 생명 조건이 있다. 그 조건을 제대로 맞춰줘야, 비로소 우리는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지며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꽃밭으로 나아간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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