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나를 살기로 했다.

나를 사는 하루 (매일 읽는 긍정의한 줄 365)

by 너라서러키야 혜랑



그래도 나는, 나를 살기로 했다.


“삶은 나를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끝까지 데리고 가는 일이다.”
— 너라서러키야



오늘은
나를 설득하지 않기로 했다.
괜찮다고 말하지도,
이만하면 잘했다고 정리하지도,
앞으로 잘될 거라고
다짐하지도 않았다.
그저
여기까지 온 나를
사실 그대로
두기로 했다.


바쁘게 살던 날에도
하루는 텅 비어 있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에도
하루는 조용히 지나갔다.


속도가 삶을 채워주지 않는다는 걸
멈춰서야 알았고,
멈췄다고 해서
삶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이제는 안다.


나는 한때
책임으로 나를 설명했고,
역할로 나를 증명하려 했다.
그 덕분에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살고 있다는 감각은
자주 놓쳤다.


요즘의 나는
결과를 덜 말하고
상태를 더 듣는다.
잘하고 있는지보다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먼저 묻는다.


오늘의 나는
정답에 도착하지 않았고
방향도 또렷하지 않다.
그래도
도망치지는 않았다.


이유를 몰라도
설명이 없어도
지금의 나를
버리지 않기로 했다.


잘돼서가 아니라,
괜찮아져서가 아니라,
그래도—
나는 나를 살기로 했다.


이 문장은
완성이 아니라
선택이다.


오늘을 통과하는
가장 단순한 방식.
그리고
내일로 넘어가기 위한
가장 조용한 선언.






오늘의 자기화 문장


나는 완성되지 않아도, 나를 살기로 선택한 사람이다.






마음 리밸런싱 코멘트
이 글은 끝이 아니다.
더 잘 살겠다는 약속도 아니다.
다만
앞으로의 하루를
나를 소모하지 않는 방식으로
통과하겠다는
나 자신과의 합의다.






나를 들여다보는 창문



Q1. 이 30화를 다시 쓴 지금, 가장 마음이 놓이는 문장은 어디일까?
Q2. 만약 이 글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라면, 독자는 어떤 숨을 쉬며 덮었으면 좋을까?
Q3. 이 선언 이후의 나는, 어떤 방식으로 하루를 통과하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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