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반도의 작은 나라. 짧은 시간 경제 부흥을 이끌어낸 저력이 있는 나라. 우주와 지구의 무궁한 세월에 비하면 몇천 년의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의 사계절이 준 낭만과 풍파를 겪어왔다
매년 지리학적 계절 변화가 주는 자극은 서로 살아남기 위해 부둥킨 우리 삶의 원동력이다. 더위를 피하고 곡식을 걷으면 매서운 추위가 덮친다. 풍족하게 쌓아놓은 곳간은 겨울을 날 수 있는 일종의 희망과 같다. 푸르른 녹음이 사라지고 앙상한 가지가 나올 때면 이내 곳 한반도의 현실이 된다. 살아야 한다. 보릿고개를 넘어 새로운 씨앗을 봐야 한다. 땅은 얼어붙고 생명은 죽어가지만 또 누군가 피어난다. 반복되는 계절은 돌고 도는 인생의 띠와 같다. 살아남아라 하는 정언 명령이거나 혹은 죽지 말아라 하는.
우리는 이렇게 다시 또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