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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주원 Nov 21. 2023

바람이 불고 상냥한 구름과 낙조.

9월은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오묘한 달입니다. 여름이 더위를 벗고 색동 낙엽을 입을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어서 새 옷을 꺼내기 전 헌 옷을 개어두는 일을 마쳐야 합니다. 우리는 이걸 ‘여름이었다’라는 말로 헌 옷과 추억을 함께 고이 접어두기도 하지요.

새 옷을 입으면 매일이 설렙니다. 아직은 무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아침과 밤에 풍기는 선선한 바람에 마음이 풀립니다. 이렇게 더위를 조금씩 빚어가며 살아가는 날인 만큼 아무쪼록 무탈한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람이 불고, 상냥한 구름과 낙조. 가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곧장 내 맘은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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