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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추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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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한
프리랜서
쓰는 것 만으로 해소되는 감정이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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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니
프리랜서
위트있는 니트 생활 크리에이터. 뭐 하는지 모르겠는데 계속 뭔가를 하는 그런 사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걸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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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슬기
에세이스트
記록 하는 슬記 / '기록'을 남기고, '마음'을 나누는 일을 오랫동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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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고
일러스트레이터
안녕하세요, 2019년 소소하고 따뜻한 사랑이야기 '기타등등의 연애'를 출간하였으며, 패션 에세이 '표고표고한 패션이야기', 조울증 극복기 ‘부작용 수집가’를 연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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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짓는남자
에세이스트
출간 작가 | 13년 차 출판인 | 글쓰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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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거니
크리에이터
일상을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는 일을 합니다. 책 <퇴근한 김에 퇴사까지>와 <MZ세대 수난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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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노랑가방그림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작가 김상민 입니다 http://www.yellowbag.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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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갤러리
전업작가 예술가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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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도슨트 임리나
출간작가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 "인어공주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면?' 등의 스테디셀러를 출간한 작가로 연애와 결혼, 현재는 글쓰기, 그림책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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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힘찬
에세이스트
글, 사진 때로는 그림으로 감성과 감정을 표현하는 스토리텔링 작가 이힘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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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빈맘
미니멀 크리에이터
투빈맘ㅣ육아툰/ 엄마표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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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기
투어야여행사 CEO
투어야 여행사 대표로 25년 동안 전 세계를 배낭여행했다. 유럽 5대 박물관 미술관 해설 음성파일을 제작하여 20년째 무료배포하고 있으며 <유럽여행 버킷리스트 101>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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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윤
수의사 포토그래퍼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수의사입니다. 누구도 봐주지 않았지만, 2023 [당신의 시간]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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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한
출간작가
고양이작가.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http://blog.naver.com/bink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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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희
매니저
독일 가정의 병원 6년차 매니저,한국요리 강사, 주로 독일 일상과 독일 병원 에 관한 주제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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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밥
프리랜서
아담하고 단단한 이야기를 쓰는 도란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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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영
제제프렌즈
제주의 동물보호단체 '(사)제제프렌즈' 대표입니다. 제주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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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경
아티스트
인디밴드 전기뱀장어를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볶음밥이고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입니다. 비건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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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천에 살고 있다. 두 달 만에 서울에 나갔다. 퇴직 전에는 매일 출근하던 곳이었는데 퇴직하고 나니 일이 있어야 나가는 곳이 되었다. 서울에서 40년 이상 근무했기에 서울에 나가는 일은 늘 설레게 한다. 비 소식이 있었지만, 마음만은 가볍게 집을 나섰다. 오늘은 오랫동안 만나왔던 모임이 있는 날이다. 지난 1월에 만나고 두 달 만에 만난다. 나이는
by 유미래 -
뉴스 기사를 보면 통계자료가 자주 등장한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후 걱정에 대한 근거자료와 노후 부부 생활비가 얼마 필요한가 등 설문결과를 제시한다. 통계자료에서는 부부 합산 최소 생활비로 287만 원 정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통계는 통계일 뿐 내 상황과 같을 수는 없다. 현실적이지 않다. 요즘 60대 이후에도 나가는 돈이 상당히 많다.
by 안상현 -
시월드(媤 world)가 무엇일까? 시월드는 "시댁" 혹은 "시집살이"를 나타내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신조어이다. -위키백과 팟캐스트를 통해 함께한 짧은 시간은 며느리이자 엄마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며느리이자 엄마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의 이야기•사연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엄마이고 며느리가 처음이라서
by 키미수 김 -
아내 - 혼인하여 남자의 단짝이 된 여자 아내는 밤 11시에 돌아왔다. 두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나를 보고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무슨 일인지 느낌이 왔다. 나의 단짝인 여자를 꼭 끌어안았다. 아내에게 "피할 수 없는 슬픔이라면 후회 없이 울어버려"라고 말해줬다. 요양병원에 계시던 장인어른의 건강이 급하게 나빠졌다
by 달의 꽃 타로 -
우리가 과수원집으로 완전히 이사를 들어온 것은 3월이 거의 다 지나갈 무렵이었습니다. 과수나무는 겨울동안 가지치기를 한다는데 그런시기는 다 놓쳐버린 것 같아요. 이마저도 과수원을 계약하고 이사를 오기전까지 유투브와 검색으로 알아낸 정보이지요. 겨울동안 친정에 있으면서 여보씨는 엄마의 감나무를 가지런히 해준다며 감나무 가지치기 영상을 참 열심히도 보더
by 지혜인 -
데스크에 앉아 있었다. 갑자기 눈앞에 낯이 많이 익은 얼굴이 아른 거린다. 우리 시어머니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서 있다. 서프라이즈인가. 머위나물을 가져오셨다. 어차피 우리 집에 줘봤자 안 해 먹을 거 아니까 바로 며느리 직장으로 오신 거다. 연락도 없이 우리 집 밤 아홉 시 반에 현관문을 열어도 놀라지 않는데 직장이 대수랴. 전에도 쑥이나 나물 종
by 햇님이반짝 -
호러 영화를 본 것처럼 등골이 오싹해지는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미루고 미루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세탁기 세제함을 꺼내 화장실로 갔다. 세제를 넣을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는 곰팡이들이 눈에 보였지만 애써 무시하고 지낸 지 며칠. 드디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자잔~세제함 뚜껑을 열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주 청소하는 편이 아니긴 했지만 간간
by 친절한금금 -
일 년이 채 지나기 전 명절이었다. 난 아이들과 함께 안동에 내려갔다. 둘째 며느리였지만 아이는 우리밖에 없었기에 무리해서라도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막히는 곳을 갈 자신이 없어서 라는 핑계로 우리는 명절 전전날 내려갔다. 어린아이들이 자는 틈을 타서 달리고 달렸다. 밥을 먹는 건 생각도 못했다. 아이 둘이 멀미를 하거나 울어대는 게 겁이 났다.
by 빛날현 -
입사와 퇴사는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회구성원으로서 개인의 생각이나 처지에 맞지 않는 부분으로 퇴직을 하고 이직을 하는 것이 맞고 틀림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그 횟수가 잦으면 회사 전체로 봐서는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는 직원의 이직률 관리를 해서 인사고과에 반영을 하기도 한다. 잦은 이직은 직원 입장에서는
by 뚱바오 -
바야흐로 봄이 왔다. 지난 설에 다녀간 딸도 온다고 한다. 이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엉덩이를 털고 일어섰다. '그럼 파김치를 담아야지!' 마침 며칠 전 큰 시누이가 한번 다녀가라고 전화를 하셨다. 새벽에 바다낚시를 간 남편이 잡아 넉넉하게 떠온 우럭과 노래미 회를 들고 늦은 오후 시골에 갔다. "형님은 우리가 푸성
by 수더분한 버마재비 -
#1. 불편한 마음 시어머니 생신이어서 오랜만에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머니께서 뷔페를 가자고 하셔서 그러기로 했다. 오랜만에 골라먹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벌써 신난 초등 아들을 보니 내 마음도 덩달아 즐거워진다. 시부모님께서 먼저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그런데 시동생 부부가 같은 테이블에 앉지 않는다. 옆 테이블에 네 명이 나란히 앉은
by 초코파이 -
국회의원선거였던 지난 10일, 일찍 투표를 끝내고 남편과 데이트를 즐길 야심 찬 계획을 세웠지만 갑자기 엄마에게 밥을 먹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거절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좋은 마음으로 부르는데 거절하기 미안해서 남편에게 양해를 구했다. 데이트는 취소하고 남편과 친정으로 가서 고기를 구워 먹고 낮술을 마셨다. 다 함께 산책을 나가 벚꽃 앞에서 화기애
by 둥근네모 -
총 16일간 4인가족(미취학 어린이 2명 포함)의 하와이 여행 비용을 계산해 보니 2천만 원이 조금 넘었다. 우리는 빅 아일랜드에서 6일, 오하우 섬에서 9일을 보냈다. 이 여행은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이었다. 그래서 여행지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드물겠지만, 우리 부부에겐 남다른 실행력이
by 여행롱녀 -
음식으로 아재력을 판단하는 이미지가 있다. 물론 재미로 하는 거지만(정확히는 편견에 기반한 - 아재들만 좋아하고 먹을 것 같은 음식으로 채워져 있기에) 한 가지 음식만 빼고 다 섭렵했던 것 같다. 입맛도 저렴하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잘 먹기에 혼밥하기 편한 음식을 선호하는데 그 중 하나가 뼈해장국이다. 예전에 일주일 일고기 프로젝트할 때 늘 상위에 랭
by 이문연 -
우리 가족은 지난 3년간 집 없이 캠핑카에서 먹고자며 한국을 돌아다녔습니다. 가족이라야 저랑 여보씨 그리고 강아지들이예요. 아이는 아직 없구요. 계절은 흘러 캠핑카에서 3번째 겨울을 맞이할 때쯤 친정엄마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항상 겨울마다 말씀하셨는데 첫번째, 두번째 겨울에는 캠핑카 살이가 너무 신나 그게 들리지 않았나봐요. "봄에 떠나더라도
by 지혜인 -
6년 전, 자그마한 자취방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 결과를 기다리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에는 취업 커뮤니티에서 들려오는 지라시들에 하루에도 몇 번이고 채용 사이트를 접속하곤 했었다. "약속의 12시" "약속의 1시" "약속의 2시" 한 시간 간격으로, 때로는 30분 간격으로 결과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마치 알람처럼 대화방에서 퍼지곤 했었다. 그리
by 삼도리 -
저번에 하려던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자면, Andrea와 만나 저녁 식사 중 이야기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그 집 아들이 진로를 정할 때가 되었는데 의대를 가고 싶어 한단다. 나는 이럴 땐 또 전형적 한국 아주미 스타일로, "어머, 공부 잘하나 보네. 잘됐다! 멋지다! 스고이! " 기뻐해줬는데 친구가 표정이 좀 안 좋은 거다. 그래서 좋은 거 아냐? 물
by 스위스 아주미 -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사는 사람이라 편히 앉아 TV나 유튜브를 볼 시간 적 여유가 없다. 가끔 집안일을 하며 인스타그램 짧은 영상들을 보다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매일 줄을 서서 먹는 식당이 있다며 다들 극찬을 하는 곳이 있다. 심지어 매일 바뀌는 반찬의 식단을 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올려주시는 센스까지! 사진만 봐도 배가 고파올 정도로 맛있게 찍어둔 사진을 보
by Lou -
'어떤 남자를 만나야 삶이 더 행복해질까'라는 질문은, 정말이지 20대 내내 함께했다. 그리고 6년의 연애 끝에, 아니 지금의 남편을 통해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 과정을 진솔하게 담고 싶다. 연애 경험을 토대로 여자를 행복하게 만들고 무얼 해도 만족스러운 남자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외모, 경제력, 나이, 직업, 집안과 같은 흔해빠진 조건은
by 잇다 -
"현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컨셉 그 이상의 공간이 뜬다!" "요즘엔 여권 없이도 해외여행 간다더라?" 코로나가 끝난 2023년은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를 푸는 '보복여행의 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죠. 일본, 베트남 등 비교적 가까운 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호주 등 장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어요. 그러나 한편
by 푸라잉 -
2023년 3월 2일. 전날 온라인 입학식 행사를 마친 그의 입에서 이혼하자는 말이 나왔다. 오늘 오프라인 개학식을 마친 아내에게. 아마 평생 나는 개학식을 마친 밤에는 이 날이 떠오를 것이다. 젠장, 왜 하필 이렇게 바쁜 때에. 힘들 만도 했다. 어떤 기분인지 충분히 짐작 가능했다.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2022년 가을, 엄마인 나의 복직에 따른 긴장
by 문득 달 -
양문형은 생각도 못했던 물건, 김치 냉장고는 또 무슨 일인가? 어딘가 누리끼리한 색감이 보이는 냉장고, 문짝 열리는 소리가 쩍 하고 들리는 냉장고를 열면 다양한 색깔의 통에 다양한 김치들이 들어있었다. 그중 아무거나 꺼내 열면 김치국물이 찰방 하며 징하게 익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잘 익은 열무김치가 걸리는 날 밥상엔 비빔국수가 한가득, 목구멍 끝까지 밀어
by 정현용 -
몇 년 전 한창 성격유형 테스트에 모두가 진심이었던 시절, 나라별 MBTI 테스트라는 것도 존재했었다. 나는 성격별로 잘 맞는 나라가 있다는 의견에 아주 긍정적이다. 아무리 지금이 글로벌 시대라지만 이전부터 형성되어온 각 나라만의 문화, 분위기 등은 여전히 색이 뚜렷하고 때로는 그것이 그 나라를 방문하게 하는 큰 계기가 되기도 한다. 미국과 한국은 아주
by Emmalyn -
날씨가 더워집니다 더워지면 입맛 돌게 하는 음식이 생각납니다. 이번주 일요일 시댁에선 물회를 먹었습니다. 친구들과 속초로 놀러 갔다 온 남편이 포장해 왔거든요. 그러니 평소와 달리 시어머니가 만든 가정식이 아니네요. 5명이 먹는데 맛집이라는 곳에서 사 온 물회는 2인분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시어머니가 담을 그릇을 주시는데, 핑크색 바가지는 대체
by 선홍 -
같은 학교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부터 부쩍 우리반 아이들에게도 아들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우리 반 아이들은 선생님이 한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에 눈을 반짝이며 얘기를 듣는다. 월요일 아침, 수업 시작 전 항상 스몰토크를 하며 아이들과 주말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그날의 주제는 살면서 겪은 아찔한 일이었다. 나는 마침 토요일에 있었던 일을 아이들에게 해주었
by 이유미 -
자본주의에서 돈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단순한 생계를 넘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그 수단에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바로 직업이다. 직업을 가진 자에겐 그에 따른 합당한 금전적 보상이 주어지고, 오로지 독립적으로 본인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 삶이 바로 가장 가치 있는 삶이다. 설령 내가 백수라 할지라도, 생활할 수 있
by 홍그리 -
전기밥솥에 남아있는 밥을 눈대중으로 살피다가 대충 식구수에 못 미친다는 걸 깨달으면 새 밥을 얹는 대신 두부를 꺼낸다. 상시템으로 1+1, 장 볼 때마다 2모씩 두부를 쟁이는 우리 집에서, 남은 밥을 볶았다 하면 뚝딱 나오는 것이 바로 두부밥. 얼렁뚱땅 만들어도 맛 보장. 두부와 계란, 밥만 있으면 대충 한 끼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엄마도, 아빠도, 아
by 새미네부엌 -
만날 때마다 새로운 이슈를 들고 와 때로는 폭소를 터트리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듣다가 화가 나 나도 모르게 화를 내게 하는 지인이 있다. 그녀가 나타나 입만 열었다 하면 배를 움켜쥐며 눈물을 찔끔거리기 일쑤고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힘이 있어 그야말로 웃음과 행복 바이러스를 가득 담고 있는 재밌는 여인이다. 그런 친구가 하루는 한 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
by 멜랜Jina -
그날 밤, 상간녀는 선글라스를 낀 채 도도하게 아파트 벤치에 앉아있었다. 애비는 그 옆에 나란히 앉아 세상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바로 그때, 나와 엄마가 불륜남녀의 눈앞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상간녀의 거주지를 절대로 알 수 없는 우리가 갑자기 나타나니 두 연놈은 마치 잠결에 저승사자라도 본 표정이었다. 흘러가는 시간에 누군가 정지 버튼을 누른
by 쫄딱 망한 집 첫째 아들 -
어머니 병원 갈 준비되셨어요? ‘표범’ 바지를 입은 시어머니는 연신 손거울로 뒤통수를 비추며 신경 쓰이는 빈 곳을 한 손으로 어떻게든 가려 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겐상, 이 핀좀 꽂아다오!” 딱 봐도 어딘지 알만한 ‘훤~~’한 정수리의 텅 빈 곳을 얄부리해진 그녀의 머리카락들을 쓸어 모아, 볼록해 보이게 핀을 꽂아 주고, 시어머니 팔을 부추
by 하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