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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꺅뿡 Sep 15. 2020

나는 나, 너는 너

나의 연애관


나는 자존감이 높은 편이다


나의 자존감은

-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부유함을 누리며

- 적당한 두뇌와 적당한 노력이 합쳐져 원하는 것을 이뤄내며

- 내가 무엇을 하든 어떤 사고를 치든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

- 큰 굴곡 없이 미미하게라도 항상 상승곡선을 그리며 살고 있다는 것에

- 등등...

근거하여 차곡차곡 쌓여 왔다


물론 순간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때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높은 자존감을 갖고 있기에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나는 나와 비슷한 환경 속에서 자란 친구들과 생활했기에 성격은 다를지언정 자존감의 수준은 대부분 비슷했다

그저 성격에 따라 그것이 겉으로 표출되느냐 혹은 속으로 혼자 느끼느냐의 차이였다

그래서 내가 딱히 자존감이 높다는 자각 없이 자라왔다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것도 성인이 된 후부터니까 말이다


내가 매연애에 노빠꾸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자존감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나의 뿌리를 흔들 수 없기에 상처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나는 그저 나로서 사랑받기 충분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 같은 여자가 어디 있다고ㅋㅋㅋ 나랑 결혼하는 사람 너무 부럽다~~


나는 나, 너는 너
우리는 함께의 교집합만 즐기자


이것이 나의 연애 철학이다

난 상대에게 기대하지 않고, 상대도 나에게 기대하지 않길 원한다

괜한 기대를 하지 않으니 실망할 일이 적어지고 싸울 일도 사라진다

또 내 삶이 연애로 인해 무너질 일이 없으니 나의 발전은 계속되고 그로 인해 상대방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각자의 삶과 함께하는 삶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다

좋은 감정은 더 키우고, 좋은 순간은 더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나의 철학을 이야기하면 몇몇은 서운해하였다

진짜 좋아하지 않으니 기대하는 것이 없는 것이라며 차갑다고 했다

표면적인 문장만 듣고 진정한 의미를 몰랐던 혹은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아닐까

물론 이는 나의 철학이고 나의 연애 이상향이기에  이를 상대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나도 가끔은 감정에 지배당하기도 한다


나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 서로가 서로의 성장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또 함께하는 시간을 온전히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나의 the one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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