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덕후로써 이번 영화 기대를 많이 했고 오죽하면 영화 개봉 전 유튜브에 떠도는 '인터뷰(숀 레비, 휴 잭맨, 라이언 레이놀즈)'를 거의 다 챙겨봤다.
인터뷰에서는 영화의 스토리(서사)적 부분이 중요하고 이번 영화 또한 그렇다고 했기에 마블로 옮겨가는 데드풀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옮길지, 또 그 과정에서 생기는 스토리들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비칠지 기대를 하고 극장에 방문하였는데, 너무 기대가 컸던 것일까?
<로건>에서 깔끔한 퇴장을 보여줬던 '휴 잭맨'형님을 불러온 게 반갑기도 했지만 어쩌면 묻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약간 들었다.
휴 잭맨 님의 인터뷰 내용 중 '작중에 나왔던 울버린과 이번 작품의 울버린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질문했던 장면에서 기존 울버린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는 휴 잭맨 형님은 예전 울버린의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같은 모습은 이번 작품에서 좀 더 순화된 느낌을 받았지만 여전히 그 포스만큼은 넘쳤고 반갑기도 했다.
'데드풀과 울버린' 스틸 컷
영화 자체는 19세지만 12세도 이해할 만큼 간단한 내용의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를 구성하는 감독의 역량과 연출에 따라 영화는 B급이 되기도, 극찬을 받는 영화가 되기도 하다.
전작 < 박물관이 살아있다, 리얼스틸, 프리가이, 애덤 프로젝트, 드라마(기묘한 이야기)>등을 맡았던 '숀 레비'감독의 연출만큼은 기깔나고 슬래셔 느낌도 나타나는 등 화끈한 연출이었으나 나머지 부분에선 호불호가 강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히어로> 영화들을 좋아한다면 반가운 캐릭터들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영화의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영화의 플러스적인 요소로 작용하겠으나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에겐 '그게 뭔데 십덕아'라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 '마블'이 대부분 히어로 영화의 대명사였지만 예전에는 블레이드, 데어데블, 헬보이 등 여러 독특하고 시니컬한 히어로들 영화들도 많았다.
그래서 영화자체는 재미있었나?
물어본다면 개인취향차가 있겠으나 잠시 뇌를 비우고 본다면 라이트 유저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거 같다.
다만 영화에 나오는 이스터 에그 같은 장면들을 이해한다면 영화자체를 더욱 즐길 수 있겠으나 영화자체를 즐기기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는 그러한 수고로움 없이도 여름에 시원한 액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높은 느낌보다는 예전부터 우리가 즐겨왔던 히어로 무비들의 캐릭터를 한곳에서 보고 즐기는, 마치 뷔페 같은 느낌이 들었다.
뷔페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고 필자는 영화를 보는 내내 반가움에 웃음을 멈추지 않고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히어로 무비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강추이나, 그렇지 않은 평범한 유저들에겐 살짝 망설이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