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17.수요일

아프니까, 편도선염

by 덩이
바람이 분다

몸살이 났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놀이터에서 오래 못 놀겠네...

그다음은

-하늘 사진 찍고 글 써야 하는데...

놀이터에서의 하늘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와서 다시 누워 내리 잠을 잤다. 자고 나니 괜찮았지만 어깨와 다리가 매우 무거웠다.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니 병원을 다녀와야겠다.

둥둥이를 데리고 오면서 본 하늘

놀이터에서는 20분만 놀다가 왔다. 몸이 힘든 것도 있었고 어제 맡긴 둥둥이를 다 고쳤다고 연락이 와서 둥둥이를 찾으러 가야 했다.

병원가는 길의 하늘

두 달 만에 부릉부릉 움직이는 둥둥이를 보더니 아이가 눈물을 닦는다. 이름의 힘이 이렇게나 세다. 그냥 엄마차였다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텐데 둥둥이라고 이름을 붙인 순간부터 우리에게 그냥 차가 아닌 게 된 것이다.

주사를 맞고 나서 본 하늘

둥둥이를 데리고 온 뒤 집 근처 이비인후과를 들렀다. 급성편도선염이란다. 긴 면봉으로 코를 찌르고 나서 코로나일까 봐 불안했는데 편도선염이라니 오히려 반갑다. 감기로 엉덩이 주사를 맞은 건 진짜 오랜만이다. 그래서인지 몸이 훨씬 가뿐해진다.

내일부터 일정이 많다.

얼른 나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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