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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이 Feb 17. 2019

[김호이의 사람들] SNS 작가 글배우 2부 인터뷰

"오늘의 나의 모습은 인생에 있어서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사진= 글배우 작가 제공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글배우 (본명:김동혁) 작가는 2부 인터뷰에서 오늘의 나의 모습은 인생에 있어서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고 전했습니다.


Q. 글배우 작가의 인생의 철학이 무엇인가요?

A. 오늘의 내 모습은 인생에 있어서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 말을 믿을 수만 있다면 되게 자유로울 수 있거든요. 우리가 잘하지 못했을 때 왜 이렇게 힘들어하냐면 지금 이게 전부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쉽게 무너지고 또 작은 것에도 너무 크게 매달리고 그런 게 있거든요. 또, 잘하지 못했을 때 엄청 미워하거나 엄청 힘들어해요.


근데 오늘의 내 모습은 인생에 있어서 결과가 아니고 과정인 것 같아요. 결과는 인생에 끝에 쯤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과정이라고 하면 조금 실수해도 되고 조금 다른 길로 좀 가 봐도 되고 그 짐을 다 질 필요가 없거든요. 이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게 더 중요하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나를 믿고 조금 자유로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글배우 작가의 책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를 보면 “인생에서 아름다운 계절은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아닌 가장 나다웠던 계절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글배우 작가가 생각하는 ‘나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나답다는 건 일단 내가 뭔지 알아야 돼요. 어떤 철학적인 의미를 말하는 게 아니라 나는 지금 뭐가 힘들고 뭐에 기분이 좋고 나는 뭘 할 때 설레고 나는 어떨 때 마음이 편하고 이걸 1차적으로 알고 살아가야 되거든요. 근데 이런 질문들을 한 적이 있나요? 또는 받아 본 적이 있나요? 거의 없죠. 왜냐면 아무도 그걸 가르쳐 주지 않으니까 우린 이걸 모른 채 살아가기 때문에 힘들어지는 게 더 있어요. 나를 모른 채 살아가니까 마음이 어때요? 더 불안한 거예요. 늘 그리고 열심히 하고 있으면서도 뒤돌아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내가 잘하지 못했을까” 나라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선택도 못하는 거예요. “어느 쪽을 선택해야 옳은지 모르겠어.” 왜냐면 내 기준이 없으니까. 나답다는 건 일단 ‘나’에 대해서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그걸 그대로 하면 나다운 거죠.


내가 지금 마음이 정말 힘들고 지쳤는데 사회에서는 가면을 써야 할 때가 있어요. 물론 쓰지 않아도 되는데 쓰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힘들지 않은 척을 하기 때문에, ‘나다움’을 읽게 되는 거예요. 자신의 감정도 솔직하게 아는 것도 ‘나다움’인 거예요.





[사진= 글배우 작가 제공 ]


Q. 10년 뒤를 생각해보시면 어떤 모습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A. 글쎄요. 10년 뒤를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긴 한데, 행복한 가정을 얻고 싶어요. 그게 제 인생에 제일 큰 목표예요. 좋은 부인과 사랑하는 자식을 얻고 싶어요. 그리고 일적인 걸로도 계속 작가 일을 하고 강연도 하고 사실 요즘에는 글쓰는 것보다 강연을 더 많이 해요. 인터넷에 올리는 건 정말 일부만 올리는 거고 강연을 더 잘하고 싶어요. 할 때 마다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요. 그래서 강연가로서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Q. 지금 좋아는 일을 하고 계신데, 작가님께서는 행복하신가요?

A. 이걸 할 때는 행복해요. 근데 이걸 하면서도 힘든 것도 있어요. 저는 매 순간이 행복할 수 없지만 어떤 순간에서 선택에 놓이게 되면 제가 행복한 걸 선택하려고 해요. 지금 일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요.


Q, 작가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 그리고 후배들에게 어떠한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감히 제가 말할 건 아니지만 작가를 정말 꿈꾸고 있다고 하면 요즘에 SNS 이런 게 유행이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것만 쓸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글이 다 똑같아지고 있어요. 근데 그렇게 해서 잠깐의 인기를 얻을 수는 있지만 그것만 해서는 진짜 그냥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 같아요.

내가 이걸 왜 하고, 뭘 말하고 싶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 세 가지를 명확히 하면 좋을 거 같아요. 그러면 처음에는 느려도 제가 봤을 때는 오래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살다가 어떤 일을 하던 간에 마음이 막 넘어지고 구겨지고 찢어지고 상처가 나고 그런 순간들이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소중한 사람이 아닌 건 아니거든요. 늘 내가 소중한 사람이란 걸 마음속에 품고 좀 힘든 시간을 용기 있게 견뎌내면서 걸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사진=김호이]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영상: 김호이/김해온

 기사작성/수정: 김호이/최윤정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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