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Music 공간 음향을 설명한 제인 로우
Apple Music Spatial Audio Zane Lowe
[WWDC21] Apple Music의 제인 로우가 설명하는 공간 음향을 통한 음악의 혁신
Apple Music 공간 음향의 런칭 첫날인 오늘, Apple Music의 아티스트 릴레이션 공동 책임자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제인 로우(Zane Lowe)가 공간 음향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팬과 아티스트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Dolby Atmos를 지원하는 공간 음향과 무손실 오디오가 Apple Music 구독자들을 찾아온다.
Apple Music이 모노에서 스테레오를 거쳐 이제 공간 음향을 지원한다. 공간 음향은 여러 방향에서 구현되는 사운드를 통해 듣는 사람에게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전에는 오직 영화관에서만 할 수 있었던 경험이다. 음악을 들을 때도 영화관에서 감상하는 듯한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상상해본 적이 있다.
처음 AirPods으로 공간 음향 음원을 감상할 기회를 갖게 된 나는 혼란스러웠다. "AirPods에서 공간 음향의 구현이 정말 가능할까? 차를 타고 특수 스피커를 갖춘 청취실 같은 곳으로 가야 하는 건가?" 내가 이렇게 묻자 그들은 "그냥 재생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처음 감상한 곡들 중에는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Rain on Me"와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Black Skinhead"가 있었다. 감상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왜냐하면 스테레오 세대인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2채널 환경으로 음악을 감상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과거와 현재의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공간 음향을 활용해 자신의 곡에 생명을 불어넣고, 곡을 성장시키고, 지금껏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어 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까지 아티스트들은 두 개의 스테레오 채널밖에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그 이상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내 뒤와 주변에 구현되는 사운드로 이 노래들을 들을 수 있게 된다는 것에 대해 나는 "완전히 빠져들었다.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TV가 HD로 업그레이드되었다면, 음악은 이제 공간 음향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내 머리에 즉시 떠오른 생각은 이러했다. "아티스트들은 공간 음향을 어떻게 활용할까? 릴 베이비(Lil Baby)는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까?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나 페기 구(Peggy Gou)는?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은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까? 이들은 현재의 2채널 환경과는 다른, 3차원 환경을 염두에 둔 음악을 만들기 시작할까?"
가장 좋아하는 곡들을 공간 음향으로 새롭게 감상하면서 어떤 감동을 받게 될지 깨닫게 된 나는 공간 음향에 매료되었다. 모든 것들이 내 귀로 들어와 무언가를 자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이 곡들을 공간 음향으로 들으며 이런 생각을 떠올렸다. 이미 무척 잘 알고 있는 곡들을 듣고 있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공간 음향은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곡들이 주는 느낌까지 새롭게 변화시킨다.
Songs that unlock the true magic of Spatial Audio with Dolby Atmos. Made for Spatial Audio 100 Apple Music : https://music.apple.com/us/playlist/made-for-spatial-audio/pl.154af9931b214278a64274c410046e69
앞으로 아티스트들은 지금까지 전혀 들어보지 못한 것들을 듣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빌리 코건(Billy Corgan)이 엔지니어에게 "1993년 'Quiet' 도입부의 기타 사운드를 만들 당시, 나는 기타 소리가 당신으로부터 3.5마일 뒤에서 들려오다가 지미 챔벌린(Jimmy Chamberlin)이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하자마자 3.2초 만에 기타 소리가 코앞에서 들리도록 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물론, 나는 빌리 코건이 아니고 방금 한 이야기는 내가 그냥 상상해본 것이다. 하지만 어떤 변화가 생길지, 빌리 코건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면?
현대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인 경우가 많았다. 다중 채널 녹음에서부터 일렉트릭 기타, 마이크, 신디사이저에 이르기까지, 또 테이프 에코와 샘플러에서부터 MIDI와 iPod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술들이 음악을 연주, 기록, 녹음, 믹싱, 공유하기 위해 발명되었다. 뮤지션, 엔지니어, 프로듀서들은 공간 음향이라는 놀라운 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3D 경험을 수백만 명에게 선사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아티스트들이 실험해볼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툴에 시작된다. 그렇게 해서 결국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나 “Pet Sounds” 같은 앨범들이 탄생하게 된다.
아티스트들이 공간 음향을 활용하면 멋진 곡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는 공간 음향을 활용될 사람들과 공간 음향을 사랑하게 될 사람들의 투자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어린 시절 처음 비트를 만들기 시작했을 당시 나는 샘플러를 갖기 위해 큰돈을 모아야 했다. 샘플러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없었으며 미리 만들어져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공간 음향은 그냥 AirPods를 착용하고, 재생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공간 음향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팬들과 아티스트들에게 지금 당장 이런 음악을 듣고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변화는 바로 이때 시작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음악을 듣는 청년들이 "나도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무척 흥미로운 여정이 시작될 것이다. 결국에는 내가 스테레오의 시대에 태어났듯, 공간 음향의 시대에 태어난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생겨날 것이다. 미래의 아티스트들은 스테레오로 음악을 녹음하는 일은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공간 음향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간 음향을 활용한 음악은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것이다. Apple은 올해 후반 Logic Pro에 바로 몰입감 넘치는 작곡 툴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모든 뮤지션들이 스튜디오, 집, 그 어떤 곳에서든 Apple Music을 위한 공간 음향을 활용해 곡을 만들고 믹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스테레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모노를 없애지 않은 것처럼, 그 누구도 스테레오를 없애지 않을 것이다. 나는 수많은 모노 음원들을 소장하고 있고, 모노로 감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곡들은 탁월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스테레오로 감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들은 언제나 그랬듯 스테레오로 멋진 사운드를 들려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음악은 공간 음향이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는 무언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것의 시작을 뜻한다.
— 제인 로우, Apple Music
KMUG 애플에 대한 모든 것. 케이머그
知識記錄 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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