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l a c k R o s e

by 시인 화가 김낙필






여름 한복판,

횡단보도 건너에서 그녀가 당당한 걸음으로 온다

꽉 끼는 윈스턴 스키니 진바지에 아이보리 탱크톱 셔츠를 입은

그녀는 이제 막 환갑이 넘었다

혼다 파일럿 Suv를 모는 그녀는 늘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한국어 강의를 위해 다른 도시로 120Km를 가야 하기 때문이다


카레를 좋아하는 그녀는

인도와 태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파키스탄을 자주 여행 한다

최근에는 이슬람 문화권에 푹 빠져있다

그녀의 집에는 늘 카레 냄새가 나는 듯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썰(說)이 딱 들어맞는 그녀다

태양과 친한 그녀는 검다

마치 흑장미 같다

활력이 넘친다

늘 혼자 다닌다

혼자서도 잘 논다


그녀의 행보가 늘 궁금하다

내일은 어떤 엄청난 사고를 치실까 기대된다

"살라 말라이꿈"

"인샬라"

흑장미 닮은 그녀에게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