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밥

by 시인 화가 김낙필






밥을 준다

화초는 물이 밥이다

사흘에 한번

종류와 계절에 따라

일주일에 한 번 물을 준다


밥을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 죽고

밥을 안 주면 말라죽는다

화초도 사람 기르는 것과 같다

정성을 들이면

반짝반짝 빛이 나고

내버려 두면 시름시름 시든다

벼 나락도 주인은 발소리 듣고 큰다는데

곁에 두고 같이 사는 화초야 더할 나위가 없다


밥을 준다

무럭무럭 윤기 나게 잘 크도록

그중에 나의 最愛는 단연

사시사철 꽃을 피우는 바이올렛이다


화초가 잘 크는 집은

번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