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 울 비

by 시인 화가 김낙필






순정을 다해

사랑한 그대는

그대가 아니다

당신은 그저 흘러가는 나뭇잎 강물


나는 사랑할 줄을 모르는 광대

신명이 무엇인 줄도 모르는 모지리

무슨 歷史 였는가

그 한 여름밤의 役事가


나는 모른다

지나간 가을이 왜 왔었는지를

그저 잠깐 들른 이방인의 발자취쯤으로


겨울이 왔다

겨울은 춥지가 않다

비가 눈처럼 곱지 않게,

울지 않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