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내가 죽고 싶은 것은
할 일이 없어서다
세상은 나에게 일거리를 남겨주지 않는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
이런 이유라면 죽을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세상에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 될 때
반려견만도 못하다고 느껴질 때
얼마나 무참해지는지ᆢ
그럴 때 죽고 싶어지는 거다
'샤넬'백이 없어서 그러는 건 절대 아니다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