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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연가

십 대

by 시인 화가 김낙필


막걸리 한 병을 사들고 경쾌한 걸음으로 길을 재촉하는

여자 아이는 술 신부름일까

자작하려는 술병일까


대처럼 보이는데

막걸리를 좋아하나 보다

술은 일찍 배울수록 좋다

일찍 끊을 수 있으니까


막걸리 병이 제멋대로 흔들거려도

집을 향하는 발걸음이 활기차다


그래 인생 뭐 있겠어

막걸리 한잔 마시고 먹태 씹으며

내일을 노래하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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