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어디쯤

길이 끝나는 곳이 있을까

바람이 멈추고

몸이 먼지되어 흩어지는 곳

열정과 번뇌가 안개처럼 사라지는

무심의 강변

사람들아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시작도 끝도없는

무언의 세월을 살았느니

이제 멈추어야 하지 않는가

고즈녁한 거리에서 도망치듯

길을 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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