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와 반지의 고향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산토리니에서
블루 모스크 앞에서
동대문, 남대문 시장에서
달랏 야시장에서
내게로 온 모자들은 제 고향의 향기가 있다
날 보며 어떤 마음이 들지 모르지만
하루하루 서로 닮아가기로 약속했다
반지들도 마찬 가지다
신령스러운 빛을 품고 에게해에서 내게로 와준 신밧드의 모험처럼
박쥐 공원 벤치 앞에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들처럼 동굴 속 꿈이 깃들어 있다

"열려라 참깨ᆢ"
동화처럼 마음을 열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