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백 은 지 고

by 시인 화가 김낙필




[동백은 지고]


저 남도 어느 자락에
동백은 피고 진다는데


겨울은 깊어

북풍이 문풍지를 두드리고
님 떠난 자리엔

핏빛 영혼만 잠들고 있네

아서라

더는 흔들지 말고 가거라
나는 꽃이 아니니
더는 지고 말 것도 없느니

그저 잊히고 마는 것이니


#'동백'은 열매이나 필자는 '동백꽃'의 줄임말로 사용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