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질 때

by 시인 화가 김낙필



간밤 울고 간 자리
따스한 베갯잇 젖어 들고

간밤 북풍에 떨어진 꽃잎은

누구의 발자취 인가

오도 가도 못하면서
평생 자리만 차지하는 그대는
처절하여 동백꽃 인가
차가워서 동백 인가

이럴 거면 애 저녁에
피지도 지지도 말 것을
애꿎은 애만 태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