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

by 시인 화가 김낙필




한구 한구 주검이

불구덩으로 들어가서

잿빛 가루 되어 나오는데

항아리로도 들어가고

산으로도 가고

강과 바다로도 간다

나무의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바람 되고

새도 되어

별이 되는 저녁

작별을 한다

한 시절 잘 놀고 간다

불새가 날아가는 노을 속으로

나는 속절없이 진다


너나 할 것 없이 먼지 되어 가는 길

흔적 조차 없으니

낮달이라도 되면 좋으련만

아련하게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