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비판자가 등장하는 상황은?

불편한 순간에 마주해야 할 때

불편한 상황에 놓이는 걸 싫어한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불편함을 쉽게 느끼는 편이라, 최근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사실 불편한 사람들 만난 시간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기에도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최근에 불편함을 느낀 게 언제인지’ 생각해 보니, ‘비교’하는 것에 나도 모르게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의식적으로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주위에 ‘비교’를 자주 하는 사람의 언행이 꽤 거슬렸다. 한마디로 ‘니가 뭔데 평가질이야?’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사로잡았다. 사실 이렇게 ‘비교’를 신경 쓰는 걸 보면, 나도 어느 정도는 ‘비교’에 예민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한편으론 들곤 했다.

나는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사실 피하기 바쁘다. 회피형인 걸까? 내가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싶으면 무리하지 않고, 그냥 그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 ‘이번 한 번만이니까’라고 생각하며 참는 편이다. 그리고 서서히 멀어져 간다.

‘대체 왜 저러지’ 싶다가도, 나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그러려니’ 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피해를 주면 손절해 왔는데, 과연 이러한 대처가 맞는지 이따금씩 걱정이 들 때가 있다. 곰곰이 과거를 회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