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뺨을 맞던 날

by 들숨

비가 오냐는 거다

방금 담배를 피웠고

비는 오지 않았다


아니.


비가 오냐는 거다

비를 기다린다 했다

힘든데 더 자라고 했다


하늘은 맑았고

비가 내리지 않아

담배를 피웠다


하늘이 새파랬고

낯선 그가 그녀를 깨운다

투명한 그녀의 손을 잡고 그의 집으로 향한다


침대를 살폈다

마른 내가 누워있는 무거운

그녀를 안고 나의 집을 향한다


하늘은 샛노랬고

비가 내리지 않아 담배를 피워 올렸고

그의 집을 향해


남은 그녀가 피어오른다


비가 오지 않아

담배를 피워 물었고

따가운 연기에 빈 집이 흥건히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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