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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저녁노을

by 노란 보석

황혼


노란보석

그냥 하루를 끝내기엔 못내 아쉬웠는가

뭉게구름이 산봉우리에 걸려 하루 종일 머뭇거리고 있었다

무엇이 아쉬웠는가?

해 질 무렵부터 한참을 불타며 이렇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갯벌도 붉게 물들며 끝까지 함께했다

셔터를 누르는 내 손도 떨리고

나 홀로 조용히 환호성을 질렀다


불이 꺼지자

어느새 땅거미가 슬며시 다가와 있었다


황혼은 이렇게 불태우는 것일까

그래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

그 어둠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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