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팩트만 정리합니다
"선생님, 고관절이 너무 아파서 왔는데
왜 허리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지난주 진료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년 전부터 모호한 엉치통증으로 고생하시던 환자분이 내원하셨는데,
걷기도 힘들어하시며 특히 계단 오를 때마다
찌릿한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저는 이 환자분께 허리디스크 판정을 내렸습니다.
왜일까요?
안녕하세요. 매일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의
다양한 통증 이야기를 듣고,
때로는 예상과 전혀 다른 진단에 놀라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고 있는 콕통증의학과 통증 전문의 한예름입니다.
오늘은 최근 진료실에서 경험한 실제 사례를 통해
허리디스크 완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환자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허리디스크는 훨씬 복잡하고 미묘한 질환이거든요.
고관절이 아프다고? 진짜 원인은 따로 있었다
앞서 말씀드린 그 환자분 이야기를 계속해보겠습니다.
사실 이분은 1년 전부터 엉치통증과 허리통증으로
다른 병원에서 디스크 수술을 권유받으셨던 분이에요.
다행히 수술은 받지 않으셨고,
치료 후 한동안 괜찮아지셨다가 최근 다시 고관절 통증이 심해져서
저희 콕통증의학과로 오시게 된 거죠.
내원 당시 상태가 정말 심각했어요.
✅ 걷기조차 힘들어하시는 상태
✅ 계단 오를 때 극심한 통증 호소
✅ 앉을 때 발생하는 엉치통증으로 앉아있을 수 없다고 하심
✅ 고관절 통증이 너무 심해서 고관절 치료만 받고 싶다고 하심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고관절이 아프다고 하니까
고관절 문제일 것 같잖아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증상의 위치'와
'실제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환자분의 증상을 자세히 들어보고,
신체검사를 해보니 이건 고관절 질환이 아닌
허리디스크의 연관통으로 판단됐어요.
그래서 디스크 진행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MRI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습니다.
여러 마디에 걸친 퇴행성 디스크로 진단됐어요.
"선생님, 고관절이 아픈데 왜 허리 치료를 하는 건가요?
그리고 허리는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환자분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당연한 의문이에요.
아픈 부위랑 치료하는 부위가 다르니까 헷갈리실 수밖에 없죠 ㅠ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진료실에 오시는 환자분들 중에
고관절 통증으로 내원하셨지만
원인이 허리에 있는 경우가 정말정말 많아요.
이번 환자분도 마찬가지로 고관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허리디스크로 인해 발생한 연관통이었던 거죠.
허리를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낫는 증상이었습니다.
허리디스크 신경주사, 정말 효과가 있을까?
이 환자분의 경우 여러 마디에 걸친 디스크 상태였지만,
다행히 나이도 젊으시고 운동마비도 없어서
주사치료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시행한 치료가 바로
'CI(C-arm Intervention) 주사치료'입니다.
CI 주사치료가 뭔지 간단히 설명해드릴게요.
대학병원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척추치료의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인데요.
영상장치인 'C-arm'을 이용해서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투시하면서 통증 원인 부위에
치료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주사 치료법이에요.
치료 원리는 이렇습니다
1️⃣ 척추질환이 발생하여 염증 물질이 분비되고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
2️⃣ 통증을 유발시키는 신경을 정확히 찾아서 1mm 이내로 작은 주사바늘을 삽입
3️⃣ 신경병변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여 부종과 염증을 경감시키며 디스크를 치료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1회만으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있어요.
"스테로이드가 안 좋다고 하던데, 스테로이드가 왜 들어가나요?"
이 질문 정말 많이 받습니다 ㅎㅎ
스테로이드에 대한 오해가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스테로이드는 신경 염증을 줄이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약물입니다.
특히 뇌신경과 밀폐되어 있는 척수 및 신경 치료에는 정말 도움이 돼요.
다만 중요한 건 '어떻게 사용하느냐'입니다.
저희 콕통증의학과에서는
� 치료 목적 이외의 스테로이드는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 스테로이드를 최소화하여 1년 사용되는 기준치를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 타깃 시술을 시행하여 용량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즉, 필요한 부위에만 정확하게,
최소한의 양으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무작정 스테로이드가 나쁘다고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어떻게, 얼마나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거죠.
진료실에서 느끼는 솔직한 생각들
이렇게 실제 치료 사례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환자분들이 스스로 판단하시는 증상의 원인과 실제 원인이
다른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이에요.
특히 허리디스크 같은 경우에는
✅ 허리가 아픈데 실제로는 다른 부위에서 오는 연관통일 수 있고
✅ 다른 부위가 아픈데 허리가 원인일 수 있고
✅ 수술이 필요할 것 같아도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한 경우가 많고
✅ 스테로이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환자분도 처음에는 의심스러워하셨지만,
치료 후 결과를 보시고는 정말 놀라셨거든요.
고관절 통증이라고 생각했던 게 허리 치료로 나아졌으니까요.
허리디스크 완치, 정말 가능할까?
'완치'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항상 조심스러워요.
의학적으로 완치라는 표현이 갖는 무게감이 있거든요.
하지만 제가 진료실에서 경험하는 바로는,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신다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 호전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중요한 건
1️⃣ 정확한 진단: 증상의 진짜 원인을 찾는 것
2️⃣ 적절한 치료 시기: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
3️⃣ 올바른 치료 방법: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법 선택
4️⃣ 전문적인 경험: 다양한 통증 원인에 대한 임상 경험
저도 10년 넘게 근무한 의사로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한 검진 및 치료를 진행해 왔습니다.
원인에 대한 정확한 시술 치료를 통해
많은 환자분들께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어요.
오늘 말씀드린 사례는 제가 최근에 경험한
수많은 케이스 중 하나일 뿐이에요.
하지만 이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허리디스크는 생각보다 복잡하지만,
동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확한 진단입니다.
아픈 부위와 실제 원인이 다를 수 있고,
환자분이 생각하시는 치료 방향과 실제 필요한 치료가 다를 수도 있거든요.
만약 지금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시거나,
다른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아 고민이시라면,
한 번쯤은 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이
점점 좋아지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말 달라질 수 있거든요.
앞으로도 진료실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예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