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

운다는 것에 대해

by 이지완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


고단함 깊어져

단단함 없어질 때

손님처럼 울음이 온다


세월이 할퀴었거나

사람이 꼬집었거나

아무렴 아무는 것이 쉽더냐

무시로 무참한 것이 삶인걸


바스락거리는 밑에

숨죽인 사냥감처럼

상처는 늘 잠복해 있다


폭로 없이 치유가 있을까

울음이 드러내는 사연들

옆에 앉히고 손 잡게 한다


매정함 견디며

다정함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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