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소설이다》
인생은 소설이 아니다
소설이 인생이지
꺾으라고 핀 꽃처럼
허구는 삶을 꼬신다
작가의 임무는 독서시키는 것
작가의 역할은 현혹시키는 것
겹겹의 픽션을 쌓아놓아
무엇이 인생이고
무엇이 소설인지
모른 채 전율하게 한다
《내일_來日》
올날을 기다리는 삶과
두려워하는 삶으로 나눠본다
날 스쳐갔던 날들은 대체로
환영받지 못했던 시간
황조롱이 곁을 지나 날아갈 때
굼뜨게 궁리하는 구름처럼
기대도 각오도 없이
많이도 살았다 오래도 버텼다
내일은 또 무얼 싣고 다가올지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책 펴기보다 책 덮기가 어려운
천재적인 이야기꾼이라지만
몇 권 읽으니 알 것 같다
그가 쏟았을 에너지
그가 붙였을 엉덩이
그가 찾았을 자료들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