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땅이 할퀼수록 밤하늘은 빛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천문학자가 꿈이었던

소설가의 이야기는

서쪽하늘의 별빛 같아서

아름답기도 허망하기도

찬란하기도 애처롭기도

사라질 걸 알고도

빛을 쏘는 별처럼

잊혀질 이야기를 끝없이

써내는 그의 노동이

서글픈 마음에 와닿아

잠시 반짝였다 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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