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오타쿠 미치코, 2만 킬로'라는 드라마를 봤다.
알고 보니 이미 국내에서는 2022년에 방영했던 드라마였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주로 본 일본 드라마라면 '고독한 미식가' 밖에 없었던 나로서는 새로웠다.
일단 '철도 오타쿠 미치코, 2만 킬로'라는 드라마는 열차를 좋아하는 한 직장인 여성의 여행 이야기이다. 그냥 그렇게 단순한 이야기 같아 보였지만, 드라마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열차를 이용해 이동하고, 도착한 곳에서 도보로 여행을 즐기며, 준비한 도시락을 먹고, 사진을 찍고...
그렇게 오롯이 혼자만의 여행을 가진다. 때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동행하기도 하고....
여행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처음 가져보는 새로움을 제대로 전달해 준다.
첫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이런 말을 한다.
'여행은 또 다른 나 자신을 발견하게 한다'라고...
그리고 매번 주인공은 새로운 자신을 맞이하기 전에 이런 말을 한다. '여기는 어디야?'라고
그러고 보면 나의 여행도 그러했던 것 같다.
방문했던 곳에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만나기도 했고,, 늘 새로운 곳에서의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기도 했었다.
차이가 있다면, 뭔가를 남기지 않았던 여행을 했던 내가 아니었을까?
지나고 난 뒤 옛 추억을 떠 올려보는데 쉽지가 않다. 어쩌면 지금 떠 올리는 추억들도 변질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가장 아쉬운 여행의 시간은 1996년이다.
어쩌면 추억이니 그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 기억을 해야 한다면 문제겠지만,,,,
다시금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여행이 하고 싶어졌다. 혼자여도 좋고, 둘이라도 좋고,,
만일 새로운 여행을 한다면, 기억과 추억이 함께 남겨지는 여행을 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