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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자 Jun 25. 2020

꼰대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내 밑에 꼰대 부장이 인턴으로 오게 된다면 직장인 5명 중 1명의 선택은

 

pixabay

최근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하는 회사 환경 때문에 ‘코로나 꼰대’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코로나 꼰대'의 유형에는 재택근무까지 감시하는 ‘원격 점검형’, 재택 하라는데 굳이 회사로 출근하는 ‘기어이 출근형’, 재택 하는데 ‘정장 강요형’, 회식을 강요하는 ‘이 와중에 회식형’ 등이 있다. 


다음 주 종영을 앞둔 드라마 ‘꼰대 인턴’ / MBC

꼰대의 전형적인 특징은 권위적이고 유연하지 못한 사고다. 아예 꼰대를 드라마 주인공으로 쓴 작품도 있다. 다음 주 종영을 앞둔 MBC 드라마 ‘꼰대 인턴’은 과거 자신을 괴롭히던 꼰대 부장을 부하 직원(시니어 인턴)으로 맞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박해진과 김응수가 서로 처지가 뒤바뀐 관계를 연기하며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가 20세기 꼰대와 21세기 꼰대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인상적이다. 직장인 5명 중 1명은 과거 꼰대 부장을 인턴 직원으로 맞게 된다면 당한 만큼 갚아주겠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MBC

드라마처럼 과거 자신을 괴롭히던 꼰대 부장을 부하 직원(시니어 인턴)으로 맞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자 응답자 56.7%가 ‘어색한 사이, 데면데면하게 지낼 것’이라고 답했다. 

‘그래도 부장님! 깍듯하게 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22.1%였고, ‘내가 바로 젊은 꼰대, 당한 만큼 갚아주겠다’는 의견이 21.3%로 나타났다. 

MBC

최근에는 직장 내 젊은 꼰대도 증가하는 가운데, 젊은 꼰대와 20세기 라떼형 꼰대 중 갑질이나 꼰대질이 누가 더 심한지 물었다. 

‘둘 다 꼰대질은 비슷하다(64.9%)’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나이만 어릴 뿐 젊은 꼰대가 더 심하다’ 22%, ‘원조 20세기 라떼가 더 심하다’ 13.1%로 나타났다.

"나 때는 말이야~" 드라마 '꼰대 인턴'의 OST '꼰대라떼'를 부른 가수 영탁. / MBC

직장인 10명 중 6명이 ‘현 직장에 라떼(나 때)는 말이야~ 식의 꼰대 직원이 있다(61.5%)’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꼰대 직원에게 당했던 일은 무엇일까. 

‘어리다고 말부터 놓기(31.4%, 복수 응답 가능)’가 가장 많았고 ‘칼퇴한다고 눈치 주기(23.4%)’, ‘내 실적에 숟가락 얹기(21.2%)’, ‘아이디어/기획안 뺏어가기(14.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기타로는 ‘음주 강요’, ‘험담’, ‘아는 척’ 등의 답변이 있었다. 주로 본인의 과거 경험을 언급하며 같은 행동을 강요하는 전형적인 꼰대형이 많았다. 

한편 ‘사무실에서 벨소리가 여러 번 울려도 전화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직원’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개념 없다’는 의견이 59.9%로 가장 많았고 ‘그럴 수도 있다’ 29.7%, ‘신경 안 쓴다’ 10.4%였다. 


MBC

꼰대는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아서 나도 모르게 꼰대가 된 것은 아닌지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친근함의 표시로 말부터 놓거나 후배 직원에게 얹혀가는 것은 금물이 꼰대와 멘토는 본인 행동으로 결정됨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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