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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우보이 Jan 04. 2017

프로그래밍 부트캠프

week 02

그렇게 겁먹고 시작했던 프로그래밍 부트캠프가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고 2주 차에 접어들었다. 원생들과도 어느 정도 친해지고 리눅스에도 아-주 조금 익숙해졌다. 맥북을 사야 하는 걱정을 완전히 덜어줄 정도로 리눅스(우분투)는 걱정했던 것보다 너무 깔끔하고 좋다. 

가장 좋은 부분은 화면에 보이는 대부분의 모든 것들을 내 취향에 맞게 customize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계속 구글 검색을 해 봐야 하는 것인데, 제일 난해했던 부분은 한글 입력 부분과 한/영키를 통한 입력 언어 전환이었다. 친절한 Window OS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것과 달리 나는 개인적으로 리눅스에서 문제가 있어 약 3일의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브런치에 글도 못 썼던 것 같다. 


부트캠프에 도착하면 아침 9시부터 보통 Toy Problem이라고 해서 우리들의 머리를 맑게 해주시는, 약 30분~1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서 제출한다. 뭐, 제대로 풀어본 적이 없지만 원생들 중에는 굉장한 아이디어로 휙 풀어버리는 분들도 있다. 대단하다. 

이후 각 주제별로 페어 프로그래밍을 시작한다. 한 명이 키보드를 잡고, 다른 한 명은 문제풀이에 대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라고 하지만 오늘은 좀 변칙적으로 한 컴퓨터에 키보드 두 개를 연결하고 서로 다이내믹하게 코딩을 했다. 확실히 마우스 사용의 빈도수보다 키보드로 굉장히 많은 것을 해결하려고 애쓰게 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마우스보다 키보드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옛날에 프로그래머 분들이 괜히 GUI 있는데 터미널에서 타이핑해서 설정들을 바꾸거나 실행하는 것들이 괜한 허세는 아니었나 보다. 

Ubuntu 16.04 Terminal 화면

과제로 내주는 것 모두를 이해하고 넘어가려면 머리 나쁜 내게 굉장히 무리가 올 것 같다. 과감하게 내가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은 확실히 배우고 넘어가고, 그 외에 시간 여유가 없는 부분들은 넘기기로 했다. 다만 핵심적인 내용들은 스스로 다시 해 볼 수 있도록 정규시간 외에 풀어보고 있다. 

굉장히 어렵고 스트레스받는 문제 해결 시간이지만 하나하나 배워가는 재미는 확실히 보람이 있다. 코드 한 줄 한 줄이 그저 프로그램이 돌아가기 위한 글자라는 생각보다도,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 및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들을 고민해가는 시간이 더 재미있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풀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 문제 해결 능력도 뇌와 관련된 내용이니 계속 고민해보고 연습하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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