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학교 재학생, 엄마딩

by 코리아코알라
나는 두 사내아이의 엄마다.

초등학교 마지막 해를 남겨둔 아이
중학교의 중반을 지나는 아이
그리고, 결코 좋은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엄마학교 재학생, 나


나는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소리를 질러본 적이 없었다.


톨게이트에 멈춰 서서 차창을 내리고,

반대편 차에 메시지를 어떻게 큰소리로 전달해야 할지 몰라

다시 살그미 문을 올리던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엄마딩 1년을 마치기가 무섭게 큰소리치는 법을 깨쳤다.

누가 가르쳐 준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던 걸 자연스레 꺼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엄마학교에선 아무도, 어떤 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 깨치고, 내 안의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줄 뿐이다.


엄마학교는 들어가기는 비교적 쉽고,

졸업은 언제든지,

자퇴도 선택이다.

물론, 평생 졸업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이제 큰 소리를 지를 수 있게 되었다.


사내아이 둘 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뭐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숨은 재능을 찾기에는

엄마학교만 한 게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