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AI 창작의 활용 기준

저작권과 윤리적 글쓰기

by 제이욥

안녕하세요, 창작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 여러분! 우리는 지난 번에 이번 글이 5화에 올라갔어야 하는데 빼먹었네요ㅠㅠ

모든 새로운 기술이 그러하듯, AI 역시 우리에게 놀라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동시에 새로운 질문과 과제를 던져줍니다. 특히 '창작'이라는 인간 고유의 영역에 AI가 발을 들이면서, 저작권 문제와 창작자의 윤리적 책임에 대한 논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핵심적인 기준들을 함께 이해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AI 생성 콘텐츠: 누구의 저작권인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AI 생성 콘텐츠의 저작권에 대한 법적 논의는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중요한 흐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현행 저작권법은 '인간의 정신적인 노력과 창작적 개입'이 있는 결과물만을 저작권으로 보호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몇 가지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해볼 수 있습니다:

◊ AI가 자율적으로 생성한 텍스트:
예를 들어, 우리가 AI에게 아무런 구체적인 지시 없이 "재미있는 소설 한 편 써봐."라고 요청했고, AI가 스스로 스토리를 구성하여 글을 완성했다고 합시다. 이처럼 인간의 창작적 개입이 거의 없는, AI 자체의 판단과 학습으로만 만들어진 결과물에 대해서는 현재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거나, 그 인정 여부가 불분명합니다. 저작권은 인간 저작자에게만 부여된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 인간 작가가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여 생성한 텍스트:
이것은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AI 활용 창작의 핵심입니다. 작가가 명확한 아이디어와 의도를 가지고, AI에게 특정 소재 발상, 부분적인 문구 생성, 아이디어 구체화, 교정 및 윤문 등 부분적인 도움을 받아 최종 결과물을 완성한 경우입니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창의적인 기여와 수정, 그리고 최종적인 선택과 책임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경우에는 AI는 워드 프로세서나 디자인 프로그램처럼 '창작을 돕는 도구'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최종 완성된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은 AI를 활용하여 이를 만들어낸 '인간 작가'에게 있음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작가의 고유한 생각과 개입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인간 작가의 창의성과 의지'가 얼마나 반영되었는가에 따라 저작권의 주체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창작자의 윤리적 책임: 투명성 그리고 주체성
저작권 문제 외에도, AI 시대의 창작자로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윤리적 기준들을 마음속에 새겨야 합니다.

① 데이터 편향에 대한 경계: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합니다. 이 학습 데이터는 AI의 사고방식과 표현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만약 데이터 자체에 특정 성별, 인종, 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내재되어 있다면, AI가 생성하는 결과물 역시 이러한 편향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AI의 답변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검토하고, 혹시 모를 차별적이거나 편향된 내용을 스스로 걸러내고 수정할 책임이 있습니다. 창작자로서 글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 미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윤리적 의무입니다.

② 출처와 투명성 표기:
현재 AI 생성 콘텐츠의 출처를 의무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법적 규정은 대부분 없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함께 AI를 활용한 창작이 늘어나는 만큼, 어떤 부분이 AI의 도움을 받았는지 투명하게 밝히는 것은 독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창작자의 정직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태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AI의 도움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나 특정 텍스트를 사용할 때, 작가의 양심과 판단에 따라 '이 글은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와 같은 간단한 문구를 덧붙이는 것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③ 인간 창작성의 고유성 유지:
AI는 분명 강력하고 효율적인 도구이지만,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만이 가진 경험, 감정, 사유, 그리고 영감에서 비롯되는 고유한 창의성은 여전히 작가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영역입니다. AI에게 반복적이거나 단순한 작업을 맡김으로써 얻는 시간을,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깊은 통찰력을 글에 담는 데 활용해야 합니다.


AI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자신만의 글쓰기 근육을 게을리하거나, AI가 생성한 텍스트를 무비판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작가 본인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AI를 통한 효율성을 추구하되,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깊이와 울림을 놓치지 않는 주체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AI와 함께, 더욱 성숙한 창작의 미래로
AI 기술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저작권과 윤리에 대한 논의도 끊임없이 발전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해하며, AI를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AI는 창작의 새로운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제 우리 창작자들의 몫은 이 문을 통해 얻은 새로운 가능성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활용하여, 인간만의 따뜻한 감성과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더욱 풍성한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놓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keyword
이전 08화플롯 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