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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사랑하는 친구 네 명이서 함께 펍을 차린다면

상수역 1번 출구, 친구들의 아지트 '치어하우스'

by 코리안 야야뚜레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낭만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끼리만의 아지트를 만드는 것.

그리고 거기서 우리가 좋아하는 축구든 야구든 맥주 한잔하면서 같이 보는 것.


"어차피 맨날 같이 보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공간을 만들어보자!"

말은 쉽지만 막상 현실로 옮기긴 어렵다. 각자의 본업과 가정이 있을 것이고, 돈이 모이는 순간 우정에 실금이 가는 것은 순식간이다. 좋아하는 게 일이 되는 순간, 순수하게 좋아했던 열정마저 없어진다고 누군가는 그러더라.


그럼에도 상상해 본다. 우리가 좋아하는 축구 경기를 소리 지르면서 즐기는 장면, 우리가 응원하는 야구팀의 응원가를 부르면서 어깨동무하고 있는 장면. 스포츠는 본디 혼자 즐기는 것보다 함께 즐기는 것이 더 재밌다. 경험적으로도 그렇고, 스포츠펍의 존재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친구들끼리 나눴던 낭만적인 이야기들을 현실화시킨 곳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만약 스포츠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다면 꼭 저장해 두었다가 공유를 해줬으면 한다. 왜냐면 우리의 상상이 현실이 된 곳이니까.


축구를 좋아하는 셋, 야구를 좋아하는 하나. 총 네 명의 친구는 스포츠 덕후이다. 남 2 여 2이라는 환상의 비율을 자랑하기도 한다.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공통점 아래 그들은 자신들의 아지트를 만들었고 세상 사람들에게 선보였다. 그 이름이 바로 오늘 소개할 '치어하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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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근처 골목골목을 돌아
끝자락, 아지트 같은 곳이 있다.


상수역에서 내려서 도보 3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접근성이 매우 좋다. 굽이굽이 골목 안에 막다른 길이 보인다면 잘 찾아왔다.


골목의 끝자락에 아지트 같은 곳이 있다. 간판은 따로 없지만,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유니폼들이 보인다면 잘 찾아온 것이다. 겉으로 봐도 여기는 스포츠펍이다. 입구부터 토트넘 러그가 깔려있고, 문으로 입장하는 순간 메시 유니폼이 보인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스포츠펍에 왔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


https://naver.me/G7VhUd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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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사방이 스포츠로 가득하다. 축구는 물론이고, 야구, 배구, E-sports까지.

단순한 축구펍을 떠나 스포츠펍을 표방하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 축구를 보러 온 사람들도 많지만 야구를 보러 온다는 사람들도 꽤 많다.


들어가면 장소는 협소하다. 바 테이블과 일반 테이블이 자리를 채우고 있는데, 최대 20~30명이 들어올 수 있는 크기이다. 그래서일까? 더 아지트 같은 느낌도 든다. 대형 스포츠 펍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친구 4명이 반기는 이곳의 분위기는 매우 정겹고 친근하다.


펍의 크기가 작은 것은 메리트도 있다. 어디 앉아도 스크린이 잘 보인다는 것. 그리고 옆 테이블 사람들과 옹기종기 앉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 소리를 엿듣게 된다. 그러다 맥주 한잔 들어가면 가볍게 목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네 명의 사장님은 각기 다른 역할을 하지만 테이블을 돌아가면서 맛이 어떠냐, 분위기 어떠냐 물어보면서 흥을 돋우기도 한다. 그렇기에 더 친구들의 모임에 내가 놀러 온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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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보이는

진짜 아지트.


1층은 조금 좁다고 느껴졌는가. 친구들 다 같이 우르르 오기에는 조금 애매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나도 처음엔 그런 줄 알았다.


"여기는 2~3명이 오기가 딱 좋겠네."
"어 근데 여기 뭐야...?"


하지만 스크린 뒤로 계단이 하나 있는데, 그곳으로 내려가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말 그대로 프라이빗하게 단체 손님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다. 10명 정도 넉넉하게 앉을 수 있고 대형 스크린이 펼쳐져 있는데 여기는 말 그대로 단체 모임을 하기 딱 좋다. 내 친구들과 지인들을 데리고 와서 다 같이 놀고 싶을 만큼 그 공간이 매력적이다.


만약 이 공간을 사용하고 싶다면 사장님께 따로 연락해서 예약을 하면 된다. 그리고 예약에 대한 비용은 따로 없다. 술과 음식 등만 위 카운터에서 시키면 된다. 스포츠를 만약 다 같이 보고 싶다면 여기는 정말 찜해놨다가 꼭 이용해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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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만약 보고 싶은 스포츠가 있다? 하면 연락하면 된다.

영업시간 내에 하는 것들은 대부분 틀어주시고, 따로 요청을 안 할 경우에는 축구 야구가 디폴트이다. 사장님 세 분이 축구 덕후라고 앞서 말했다. 아스날, 토트넘, 리버풀의 팬이다. 이 세 팀의 경기는 무조건 튼다. 그리고 한 분은 LG 트윈스의 팬이다. LG 트윈스 경기는 무조건 튼다.


이외에도 다양한 스포츠를 보고 싶다면 미리 연락해 보고 확인해 보길 바란다. 다만, 야구와 K리그가 겹칠 때는 야구를 틀어준다고 하니 이 점은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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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느낌 좋은

친구들끼리의 펍.


실제로 처음 방문한 날에도 친구 4명이 함께 장사를 하다 보니 시끌벅적하다.

그들의 또 다른 친구들이 놀러 오기도 하고, 그 친구들이 또 다른 친구들을 데려오기도 한다.


아마 우리를 빼고는 모두 친구들과 사장님들의 친구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모르는 술집에 간 느낌이 아니라, 어떤 파티에 온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미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그런 파티. 친구가 친구를 데려오고, 또 다른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인사하고 친해지고.


KakaoTalk_20250407_142013077.jpg 사장님이 가기 전에 한 잔 하자고 서비스로 주신 샷��

축구를 보러 간 것이 내겐 메인이었지만 그 유쾌하고 정겨운 분위기 덕분에 더 오래 앉아있었다. 사장님과 대화도 즐거웠고. 그렇게 분위기가 좋은 날에는 다들 한잔씩 걸치고 문을 닫은 뒤 노래를 떼창 하기도 한다고 한다. 새벽 1시, 아무도 없는 우리끼리 술이 좀 된 상태에서 아는 노래가 흘러나오면 그거 못 참는다. 새벽 늦게까지 그렇게 스포츠 펍이지만 파티를 하기도 한다고 하니, 날을 잘 골라서 참고하길.


조만간 또 한 번 친구들이랑 갈 예정이다. 여기 정말 강추하는 곳이니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날 잡고 꼭 가보길 추천한다.


각종 문의 및 안내는 여기 계정을 참고하자

> 치어하우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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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더 많은 사람이, 더 즐겁게"라는 믿음으로

축구와 관련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코리안 야야뚜레입니다.


제가 궁금하신다면 인스타그램을 한번 놀러 와주세요 :)

> 코리안 야야뚜레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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