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800개의 양조장이 있다.

한국술 되새김질 하기-1

'한국술 되새김질하기' 글은 과거 다른 곳에 기고했던 글들을 지금 상황에 맞게 수정해서 올리는 글이다. 과거의 글을 다시금 이야기하는 것은 현재 한국술의 상황이 과거에 비해 크게 변한 게 없거나 아직 더 많은 것이 변했으면 하기에 다시금 글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많은 약 800개 정도의 양조장에서 다양한 술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양조장들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지만 이러한 양조장을 방문해본 소비자는 드물 것이다. 반명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양조장이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그로 인한 판매도 상당하다.


이러한 상황을 알기에 2013부터 지금까지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찾아가는 양조장”사업을 해오고 있다. 외국의 경우와 같이 양조장을 관광상품화 하자는 것이며 현재까지 30개의 양조장이 선정되었다.


30개의 찾아가는 양조장 찾아보기

http://thesool.com/brewery-visiting/brewery-visiting-at-a-glance/


과거 양조장을 술을 만드는 장소로만 보던 것에서 벗어나 와인, 맥주, 사케 양조장처럼 관광 상품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일이다. 국내 농산물 수요를 확대하고 농촌 지역경제 활성화시킴으로 한국술을 6차 산업화(1차 유․무형의 자원, 2차 제조․가공, 3차 체험․관광) 하는 사업으로 양조장 내외부 환경개선, 주질 관리, 체험 프로그램 개발,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20150308_155302.jpg 일본 양조장 전경 / 출처 - 이대형
IMG_9555.JPG 독일 맥주 생사 견학 / 출처- 이대형


이 사업을 통해 선정된 업체들은 양조장 방문객 및 판매 효과를 보고 있다. 2016년 선정된 양조장의 경우 2017년 방문객 증가가 453%로 증가한 양조장이 있는가 하면 판매액이 284% 증가한 양조장도 있다. 물론 기존에는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하지 않았기에 관광객이 적을 수도 있지만 본 사업을 통해서 성과가 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찾아가는 양조장'사업이 올해도 시행이 된다. 올해는 총 4개의 업체를 선발하며 2017년에 선정된 업체 6곳도 포함이 되어있다. 어떤 곳들이 선발되든 우리 한국술 산업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과거 양조장이 술을 생산하는 곳이라는 경제적인 장소에서 관광을 할 수 있는 문화적인 장소로 변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와인이나 사케 투어처럼 양조장을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우리의 양조장을 어떠한 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답이 없었기에 좋은 예를 제시할 수 있다.

20180404_140401.jpg 찾아가는 양조장(가평 우리술) / 출처-이대형


다음으로 지자체 및 지역 관광지 등과의 순환 모델 형태이다. '찾아가는 양조장'사업의 계획서를 보면 지자체 등의 연계방안과 함께 주변여건(농촌체험마을, 관광지) 등과의 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하게 되어 있다.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지자체의 협력 방법과 함께 주변 농촌체험 마을이나 관광지들을 함께 사업화에 넣어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양조장만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닌 지역 경제가 함께 상생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양조장을 바라보는 시선들에 대한 변화이다. 양조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자신들의 오래된 양조장을 생산에 제약이 있는 공간으로 어떻게 하면 현대화할까 고민해 왔다. 하지만 이 사업을 통해 양조장을 역사를 가진 공간으로 관광상품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비자 역시 양조장을 보고 싶어도 국내에는 볼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었다면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통해 국내에도 양조장 투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안다면 자연스럽게 내가 간 관광지에서 가까운 양조장을 찾고 그 자체가 한국술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 '찾아가는 양조장'사업은 활성화 측면이나 인지도에 있어서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 또한 과거에 선발된 양조장들에 대한 사후 관리도 중요하며 특히, 관광을 다루는 관계기관과의 연계가 절실하다. '찾아가는 양조장'사업은 양조장을 선발하고 양조장을 도와주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자원을 만들어 가는 지역 활성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서 국내에 있는 800개의 양조장 투어 지도를 들고 양조장 여행을 가는 날이 왔으면 한다.


2018년 5월 16일

둘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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