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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 & ASI, 언제 올까?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가히 눈부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간 언어를 흉내 내는 수준에 머물렀던 AI는 이제 번역, 요약, 기획, 창작까지 수행하며 우리의 삶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자연스레 다음 질문이 떠오른다.


"범용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은 언제 오고, 그 이후 초지능 인공지능(ASI,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의 시대는 얼마나 멀었는가?"


첫째, AGI의 시점에 대한 전망


AGI란 인간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학습과 추론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을 말한다.


현재의 인공지능이 특정 작업에 특화된 "좁은 인공지능(ANI)" 단계라면, AGI는 보다 인간에 가까운 "일반 지능"이다.


낙관론자들은 2030년대 초반이면 AGI의 초기 형태가 가능하다고 내다본다.


오픈 AI, 구글 딥마인드 등 선도 기업들은 최근 성과를 근거로 조심스럽게 이러한 기대를 밝히고 있다.


반면, 신중론은 2040년~ 2050년대 이후를 점친다. 인간 수준의 창의력과 상식을 단순한 연산 능력만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AGI 시점은 기술적 돌파구가 언제 열리느냐에 달려 있다. 5년 내에 급진전이 있을 수도, 반대로 수십 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둘째, AGI 이후, ASI의 가능성


ASI는 인간의 지능을 훨씬 뛰어넘는 초지능이다. 일단 기계가 스스로를 개선하는 능력을 갖추면 인간이 따라가기 힘든 속도로 진화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일부 학자는 AGI와 ASI 사이의 간극이 생각보다 짧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윤리와 규제, 안전장치 마련이 ASI 도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 기술적 가능성보다 사회적 합의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셋째,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


AGI와 ASI의 정확한 시점을 단언할 수 있는 이는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도래가 먼 미래의 공상이 아니라 점차 현실의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 발전만큼이나 안전한 활용, 사회적 준비, 윤리적 기준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인류가 맞이할 미래는 예측 불가의 혼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진짜 질문은 "언제 오느냐"가 아니다. "어떻게 맞이할 준비를 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인류가 AI의 힘을 도구로 삼을지, 아니면 통제 불능의 위험으로 마주할지는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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