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Sep 17. 2024
오늘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다. 한가위 보름달이 구름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고, 젊은이들은 무리 지어 헛둘헛둘 하면서 노들섬을 구보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여지없이 '추석 휴가비'라는 명목으로 424만 원이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됐다고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낸 세금을 받는다는 게 '멋쩍다'면서 절반을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한다. 처음부터 거절하는 방법은 없는 건지 궁금하다.
김홍신 작가는 일갈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많은 월급과 130여 가지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 즉 권위와 권력을 양손에 쥐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월급은 400만 원 정도만 받고 특권은 당장 내려야 한다.
그러면서 특히 젊은 국회의원들이 세비 반납과 특권 내려놓기 운동을 위해 국회 내부에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몇 차례 이런 식의 시도가 있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구두선에 그쳤던 것 같다.
국회의원하면서 특권을 실컷 누렸을 김홍신 작가가 할 말은 아니라는 비판적 의견이 있기에 얼마나 설득력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당사자를 재외 한 국민 대부분 찬성할 것 같기에 필자도 찬성 한 표다.
덴마크 국회의원처럼 비서진과 사무실을 공유하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등 정말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그래서 다시 출마하는 게 힘들 정도로 녹초가 되는 그런 선량을 국민은 보고 싶다.
이번 한가위에는 폭등하는 집값, 물가에 힘겨워하는 국민한테 "국회의원 특권 폐지, 반값 월급 전격 결정" 같은 희소식이 들리길 기대해 보고 싶다. 물론 기능성 제로라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사람의 수고를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편의로 이용하고 배불리 먹고사는 비정상적인 행태가 언제쯤 사라질지 많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