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사림들은 대체로 내용보다는 외모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껍질만 보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진짜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취이모"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사자성어로, 이를 하나씩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물: 사물, 존재
취: 이루다, 형성되다
이: 그리고, 그러면
모: 털
이 사자성어의 뜻은 "사물이 이루어지면 털이 난다"는 의미로, 보통 어떤 존재가 완전해지거나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그에 맞는 속성이 갖춰진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표현으로 "물극필반, 사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대로 돌아간다" 같은 자연의 이치를 담은 사자성어가 있음을 참고한다.
언급한다면,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뜻의 "물취이모"를 생각하면서 혹시 살아가면서 행여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는 없는지 -900번째 칼럼을 쓰면서- 잠시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