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가릴 수만 있다면, 벼락을 피할 수만 있다면, 바닥에 편히 누울 수만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집이 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인간들은 욕심에 따라 각기 다른 집을 선택하고 다른 종류의 사람들을 일일이 판단하고 선별하며 만난다. 단지 인간이어서 외로움에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처럼, 난 인간의 집도 그렇게 날카롭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