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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근거림 Oct 23. 2017

[시] 감

이른 계절 태어나

소슬바람 추위에 몸서리치다

눈 위에 놓인다


켜켜이 쌓여가는 웃옷과

잦아지는 웃음소리

야위어가는 내 곁을

하나 둘 떠나가고


저무는 노을 따라

깊어지던 잎새

외마디 소문 없이

앞다투어 떨어지니


짓이겨진 마음

감출 길 없다


이른 아침 깨어나

된바람 추위에 몸서리치다

눈 아래 놓이면


나를 기억할까.




안녕하세요. 두근거림입니다.

다들 안녕하신지요?

오랜만에 이 공간을 빌려 글을 쓰니 어색하기만 하네요.


앞으로는 최소 1주일에 1개씩 글을 올려보려 해요.

바쁘거나 피곤하다고 하여, 제가 좋아하는 일을 미루기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거든요!


읽어주시는 한 분, 한 분의 방문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리며

[다시,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자주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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