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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디어리터러시 Sep 20. 2016

희망듬뿍(Book) 중학생 독서캠프 - 멘토 사전교육기

황다은, 2016 다독다독 기자단


[요약] 희망듬뿍은 독서를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희망듬뿍(Book) 도서지원’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고른 독서의 기회를 제공하고 독서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진행되어 왔습니다.


지난 8월 30일, 희망듬뿍 독서캠프의 1차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10월 22~23일에 있을 제1회 희망듬뿍 중학생 독서캠프에서 함께할 다섯 명의 대학생 멘토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희망듬뿍 사업과 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드라마 하브루타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희망듬뿍 도서지원과 독서캠프


미래에셋 박현주재단과 사회적기업 행복한아침독서가 함께하는 희망듬뿍은 독서를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희망듬뿍(Book) 도서지원’ 프로그램은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와 복지시설, 학교를 통해 책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에게 개인별 맞춤형 도서 12권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저소득 가정과 농어촌‧도서 벽지의 아이들은 자신의 독서 수준에 맞는 새 책을 가질 기회를 얻기에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희망듬뿍은 ‘아이들에게 고른 독서의 기회를 제공하고 독서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번 1박 2일 독서캠프는 희망듬뿍 도서지원을 받는 중학생들과 함께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한편, 동시에 학생의 소속 기관 선생님들은 독서교육 워크숍을 진행하게 됩니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5명의 대학생 멘토들은 독서캠프의 중요한 체험활동 중 하나인 ‘드라마 하브루타’를 체험하러 심리청자다방으로 향했습니다. 


 

#드라마 하브루타 워크숍


<품위 있는 미래 만들기>라는 주제로 최대헌 박사님의 드라마 하브루타 체험이 있었습니다. 독서캠프에서 중학생 멘티들의 활동 중 하나인 드라마 하브루타를 미리 경험해보고, 당일날 멘토로서 어떻게 활동에 참여할지, 진행 중에 어떤 점을 주의 깊게 도와야 할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브루타(chavruta)란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를 가지고 토론을 통해 진리를 찾는 유대인들만의 독특한 교육법입니다. 교육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하고, 학생은 그 과정을 통해 지식을 체득하고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찾아낼 수 있게 됩니다.



최대헌 박사님의 드라마 하브루타는 앉아서 말로만 하는 토론이 아닌, 직접 몸을 움직이고 짧은 연극을 해봄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탈무드의 한 구절을 가지고, 고민 표현하기와 연결지어 오늘 체험할 드라마 하브루타를 시작했습니다. 


인간은 세 종류의 이름을 갖는다. 태어났을 때 받는 이름과 친구들이 붙여준 이름, 그리고 생애를 끝마쳤을 때 받는 명성이 바로 그것이다.



1. 세 번째 이름과 가치 찾기

우선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서로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간이 가지는 세 종류의 이름 중에서 ‘생애를 끝마쳤을 때 내 이름 앞에 붙을 수식어’에 대해 생각하고, 발표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가치와 연관지어보려고 했지만, 이전에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대부분 선뜻 발표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 바닥에 늘어놓은 ‘신뢰’, ‘공감‘ 등이 적힌 가치 카드 중에서자신의 가치와 맞는 것들을 고르고, 발표하는 시간


  

2. 고민 찾기와 표현하기


그리고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 한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주셨습니다. 취업에 7번 떨어져 집에 틀어박혀서 괴로워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한 청년이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종이에 적어보았습니다. 사람들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뜻밖의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가상의 인물의 고민에 관해 생각해보는 과제였지만 모두들 그 인물을 자신에게 투영해서 고민했다는 점이었습니다. 


▲ 말로하는 고민


그 중에 몇 가지를 골라 모둠별로 ‘말하는 고민 사진’을 표현했습니다. 모둠원 한 명, 한 명이 각각의 고민이 되어 그것을 말과 동작으로 표현하는 발표였습니다. 재치 있는 표현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인물의 고민에 공감하며 오히려 내 고민을 떨쳐버리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3. 대안 찾기와 생각나누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었습니다. 자유롭게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며 ‘지금까지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 잠시 쉬어 가자’ ‘다른 사람의 시선은 의식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계속 전진하자.’, ‘계속 낙방한다는 것은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이므로 다른 길에 도전해보자.’ 등 좋은 해결책들이 나왔습니다. 이 해결책을 가지고 꽉 막힌 터널을 뚫듯이 몸을 부딪쳐 통과하는 체화의 경험을 감각적으로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처음의 탈무드 구절로 돌아가 세 번째 이름을 종이에 적었습니다.



자유로운 박세원씨 안녕하세요? 믿음 가는 프로공감러 황다은입니다.


이름표를 들고 돌아다니며 참가자들이 서로 수식어를 붙여 불러 주고, 또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드라마 하브루타 체험수업을 마쳤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직접 몸으로 표현을 하니까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졌다는 소감을 전하는 멘토들이 많았습니다. 독서캠프에 참여할 학생들도 전국 각지에서 오기 때문에 어색할 텐데, 드라마 하브루타 수업 후 좀 더 가까워지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는 기분 좋은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10월에는 멘토들이 파주 독서캠프 현장에서 사전 답사를 하게 됩니다. 멘티들과 신나고 유익한 1박 2일을 만들 수 있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사전 교육에 참여할 멘토들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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