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6교시

by 육아하는 수학교사

한여름의 6교시


4교시가 마치고 점심시간이다.

시끌벅적한 아이들이 걱정스럽다.

나도 배를 채우고 몸을 잠시 기댄다.

나른한 오후시간 몸이 처진다.

겨우 충전해서 6교시에 들어가려 한다.

심기일전해서 문을 열며 인사한다.

안녕 하...... 숙연해진다...


강력한 햇볕을 가리는 블라인더

시원한 냉기가 줄곧 나오는 에어컨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한 교실에

혼자 시끄럽게 돌아가는 선풍기

반쯤 꺼진 전등...


사람은 스물댓 명 그러나 아무도 없다.

잠을 이기려 키 높이 책상에 서있는 학생 한 명만

멀뚱히 나를 쳐다본다.

이따금 눈치 보고 다시 엎드리는 아이들...

각기 다르지만 비슷한 자세의 아이들이 안쓰럽다.

그래! 자습이다! 아니... 잘 자라...

괜히 이전 시간 선생님이 야속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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