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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을품은태양 Sep 13. 2021

맑고 깨끗한 물의 나라 - 대한민국

유럽 수돗물(석회수) VS 한국 수돗물 건강한 수돗물에 대해서

한국의 상수원 특히 음용이 가능한 민물은 정말 특급의 물이다. 단 한 번이라도 유럽에 여행이나 혹은 업무상 출장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자동으로 알게 된다.


한국의 수돗물이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하고, 깔끔하고, 맑고, 좋은 물이지 말이다. 제목과 같이 유럽의 수돗물은 석회질이 다량 함유된 석회수이다. 한국은 적당량의 미네랄 성분이 들어가 있는 맑고, 깔끔한 물이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던진다.


"당신은 한국의 수돗물을 그냥 마실수 있는가?"


대답은 그냥 못 마실 것 같다고 할 것이다. 한국의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는 사람은 약 5%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럼 유럽인들은 어떠할까? 석회수(수돗물)를 그냥 마신다. 더 황당한 경우의 통계자료가 있다. 유럽인들은 끓이지도 않고 마시는 사람이 약 70% 수준이라고 한다. 과연 유럽의 수질이 우리 수돗물보다 더 좋은 것일까? 내가 겪어 봤을 때에는 절대 수긍할 수 없다.


유럽의 석회수 - 수돗물에 대해서


유럽에서 혹시 라면을 먹으려고 수돗물을 받아서 냄비에 물을 끓이면 그 위로 하얀 석회가 떠다닌다. 그래서 유럽의 싱크대를 보면 수도꼭지와 설거지를 마친 식기들은 물기가 마르고 나면 하얀 얼룩이 가득하다.



나는 폴란드에 업무차 가서 호텔에 비치된 전기 커피 포트를 보고 경악을 했었다. 커피 포트 바닥에 하얀색 가루 덩어리가 엄청나게 붙어 있었다. 아니 이런 걸 왜 제거를 안 하고 있는 걸까? 하면서 숟가락으로 하얀 석회가루를 제거를 하고, 수돗물을 받아서 물을 끓였다. 바보처럼 난 그제야 이유를 알았다. 물이 끓기 시작하니 하얀색 석회가루가 둥둥 떠다녔다.


특히 샤워를 할 때 이 석회수의 위력을 실감했다. 챙겨간 샴푸와 비누가 거품이 나질 않았다. 찝찝했다. 어쩌겠는가? 그렇다고 생수를 엄청 구매해서 샤워를 할 수 없지 않은가? 출장 내내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고 그러니 머리카락이 뻑뻑해졌다. 그렇다. 다 물에 들어가 있는 석회질 때문이었다.


유럽의 석회질 물을 오랫동안 장기 복용하면 체내에 쌓여서 담석이나 신장결석 및 요로 결석에 걸린다는 정보가 있었다. 이에 따른 유럽의 석회질이 풍부한 수돗물을 사용하는 영국, 프랑스, 독일 정부에서는 이런 건강적인 내용은 아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담석증이나 요로 결석 환자가 지구촌 다른 나라에 비해 유럽이 더 통계적으로 많이 발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는 내용을 근거로 답변한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이 석회수가 미네랄이 풍부해서 건강에 더 좋다고 광고를 하기도 한다.


석회질은 과학 원소로 보면 '탄산칼슘 (calcium carbonate)'이다. 유럽의 나라에서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뼈와 근육이 더 튼튼해진다는 주장을 한다. 과다 복용을 하지 않는 이상 일상적인 수돗물에 함유된 석회질로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의학계의 대체적인 결과가 나오기는 한다.


몸에 좋다? 몸에 나쁘다? 의 결론을 낼 수가 없다면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서는 내 몸에 맞지가 않아서 석회질 물 즉 석회수는 공짜 선물로 한 트럭을 줘도 안 받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특히 이런 석회수가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직접 마셔보면 목 넘김 자체가 컬컬하고, 물갈이로 배탈, 구토, 설사 등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혹시 유럽에 여행을 갈 사람이라면 음용수나 라면을 먹을 때나 커피를 끓여 먹을 때에는 무조건 현지에서 돈이 들더라도 '생수'를 사 먹어라. 참고로 난 출장 기간 내내 생수보다는 맥주를 거의 사서 먹었다. 생수보다는 맥주가 더 가성비 있고, 저렴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닌가? 한국에 맥주 가격보다 너무 맥주 가격이 싸서 많이 사 먹었다고 표현하겠다.


석회암 - 코즈웨이

유럽의 물이 석회질이 많은 이유는 유럽 대륙 자체가 석회암으로 주로 이루어져 있다. 탄산칼슘은 주로 조개껍데기나 달걀 껍데기에 주로 있다고 보면 되는데, 과거 해양생물체(조개, 산호 등)가 오랜 시간 쌓이고 단단하게 굳어져서 석회암이 형성된 유럽 대륙은 매우 오랜 과거 얕은 바다 밑에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석회암은 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다. 유럽 대륙은 지형이 평평하다. 그래서 석회질은 지하수에 더 많이 고여 있게 된다. 웃기고, 슬픈 이야기이지만 중세 유럽에서는 빗물을 가장 좋은 물로 여겼다. 이유는 빗물에는 석회질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럽에서 '와인'과 '맥주'가 흔하고, 저렴하고 물처럼 마시는 이유는 와인은 순수 포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석회질이 들어가질 않는다. 맥주는 이뇨작용으로 석회질이 몸 안에서 쉽게 배출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유럽인들에게 매우 이로운 알코올 물이다. 그냥 편하게 음료수 대용품으로 와인과 맥주를 즐겨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면 된다.


번외로 중국에서도 '마시는 차' 문화가 발전한 것도 황토가 섞인 석회질 물이 많아서, 물을 반드시 끓여 먹어야 했기 때문에 당연한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다도 및 차를 자주 음용하게 된 것이다.


한국의 수돗물 - 한국의 물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지질은 '화강암'이 대다수이다. 국토에 산이 너무 많아서 유속(물의 속도, 흐름)이 빨라서 석회질 성분이 물에 들어갈 틈이 없다. 이런 지질과 석회질이 많이 없는 물이 있는 나라는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일본, 북유럽 국가들이 있다. 맑고 건강한 물을 먹고, 샤워하고, 일상에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축복받은 나라인 셈이다. 한국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좋은 물이 있는 축복을 받은 나라인데, 생활에 사용되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다?


한국의 지질의 다수의 화강암 참고 사진

수돗물의 생산과정 및 공급과정 아래와 같다.

  

1단계 - 취수 (하천, 댐 등에서 원수를 가져온다.)

2단계 - 도수 (물을 정수하기 위해 취수 시설에서 정수장으로 보낸다.)

3단계 - 정수 (혼화, 응집, 침전, 모래여과의 일체 과정)

4단계 - 고도정수 (오존 처리, 활성탄 여과, 막여과로 이물질을 제거)

5단계 - 수돗물 공급


저런 과정으로 생산된 수돗물은 수도법 제33조 규정으로 수질기준을 통과해야 한 가정이나 한국의 곳곳에 공급이 된다. 미생물, 무기물질, 유기물질, 소독제(부산물), 심미적 영향물질로 세부 규정을 정해서 수질 검사를 한다.


출처 : 환경부 법령/정책 환경법령 물사랑 누리집


위에 표를 보여준 이유는 한국에서는 유럽과 특이하게 수돗물을 만들 때 소독제를 여러 성분을 사용한다. 특히 염소의 양이 4 mg/l 수준의 기준을 정해 놓았다. WHO의 5, 미국의 4에 근접해있다. 이에 비해 유럽연합(EU)과 영국, 독일은 수돗물에 잔류 염소가 없어야 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정수기와 샤워기 꼭지에 염소를 제거하는 물 필터를 많이 사용하고, 소비제품으로 많이 판매가 되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정수기와 비데가 잘 팔리는 것이 비해 유럽에 가면 그냥 짐 싸고 나와야 된다. 왜냐하면 석회질 때문에 제품들이 유럽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 부족 국가도 있고, 물이 풍부해도 음용감이 없어서 탄산수나 맥주로 가공해서 먹는 국가도 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넘쳐나서 정수기가 전국 곳곳에 있는 한국도 있다.


인간은 물이 없이는 1주일도 못 버틴다. 물이 부족하면 탈진 상태가 되고, 신진대사가 되지 않아서 몸 안에 독소가 누적이 되어 결국 사망하게 된다.


기후 변화로 앞으로 더더욱 물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화두가 될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곁에 있는 수돗물 평소보다는 좀 더 사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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