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태풍 카눈이 올라온다고
사방이 부산하다
입추를 넘어선 바람은 약간의
시원함을 찍어 발라
향기가 다르다
버들마편초 기다란 고개 쭉 뽑아
내밀고
카눈이 어디쯤 왔는지 확인차
설렁설렁 곤지발로 걷는다
안에서 보면
보랏빛 물결이 파도 되어 출렁이고
밖에서 보니
보라색 향기 몸 비벼
오글거린다
태풍이 온다는데
바람과 비가 몸서리치게 흔들릴 때
버들마편초 간식 삼아
순심이 한 병 놓고 고독을 씹는
것도 좋을 듯싶다
아직은
폭풍전야로 고요하다
태풍 대비 잘해서 피해 없이
넘기기를 응원합니다
※순심이: 순천의 마음을 담은
식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