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꽃

떠나간 벗을 그리워하며

by 김성진

굿모닝~♡


분홍빛 레이스

자글자글 입은 배롱나무꽃

긴 여름 지나 가을을 기다리며

오손도손

피어난 듯합니다


백일동안 꽃을 피운다며

또 다른 이름을 가진

백일홍

늘씬하게 뻗은 가지 끝에

뭉터기로 피어난

꽃덩어

덜렁 하나 올려놓고 웃는 듯하지만

사실은

떠나간 벗 그리워 백일동안

기도로

피어난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답니다


연갈색 나무껍질 얇게 벗겨져

날씬하게 뻗은 미끈한 줄기 자랑하는

배롱나무

미끌거리는 느낌이 좋아

부드럽게 손으로

만지면

간지럼을 느끼는 듯 미세하게

흔들린다고 해서

간지발나무라고도 한답니다


여름철

장맛비에 젖은 세안의 모습

아직 피어나지 못한

꽃봉오리

몽글몽글 연하기도 하지만

곧 피어날

화려한 레이스 주렁주렁 달고

예쁘게 등장할

배롱나무꽃처럼

날씨는 덥지만 화려할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