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트리스

고결과 고집쟁이

by 김성진

굿모닝~♡


북아메리카에서 건너와

남의 집 화단에

곱게 똬리 틀고 눌러앉은

리아트리스

자줏빛 분홍 저고리 곱게 차려입고

하루를

마중 나온 듯합니다


고결한 아름다움과

강인한 생명력으로 사랑받는

리아트리스꽃

뿌리나 덩굴로 번식하고

대부분의 꽃은

아래서 위로 올라가며 피는데

이 꽃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 피어

우아함을 자랑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랍니다


남의 집 화단에

세 들어 사는 리아트리스

혼자는 외로워

많은 가족이 함께 모여

오손도손 살아가는 모습이 정겨워

가만히 다가가 바라보니

아직 어린 새꽃

부끄러운 듯 작은 손

배시시 내밀어

오늘을

조용히 만져오는 듯합니다


핫도그 닮은 리아트리스

자줏빛 분홍꽃

뭉터기로 볶아놓고

오늘은 파마머리 잘 나왔다며

자랑하는데

그것이 그것 같아

잘했다며

가만히 웃어주니

분홍빛 자주가

더욱 예쁘게 빛나는 듯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꽃도 칭찬하고 보니

아름다움이

더욱 짙어 보이는 듯합니

칭찬하며 사는 오늘이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