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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강 - 두 종류의 시간

Time이 중요할까? Timing이 중요할까?

by 구범 강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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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시간으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삶을 관리하는 것이고, 시간을 뺏는 것은 삶 즉 생명을 뺏는 것과 같다. 나의 삶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삶도 중요하다. 그래서 내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타인의 시간을 불필요하게 뺏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관리에 대해서는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 1932~2012) 박사가 “시간 매트릭스”(Time Matrix)를 통해서 개념을 매우 체계젹이고 효과적으로 정리하여 대중적으로 널리 알렸다. 하지만 일과 시간을 긴급성과 중요성으로 나눠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개념은 미국의 제34대 대통령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1890~1969)도 사용했었다. 그 후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1909~2005)도 시간관리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언급했다.


피터 드러커의 심오한 통찰이 배어나는 시간에 관한 말들을 살펴보자. “시간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다. 언젠가 시간부족이 당신의 변명이 되게 하지 마라. 시간은 보이지 않는다.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시간은 저장할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다. 시간은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 소멸된다. 시간은 남에게 양도하거나 매매할 수도 없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 오지 않는다. 물리적 시간은 불변이지만 심리적 시간은 변한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여기서 물리적 시간이란 1일 24시간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Chronos적인 양적 시간이고, 심리적 시간은 “Have a good time!”할 때와 같은 Kairos적인 질적 시간이다. 우리의 삶에서 Chronos적인 양적 시간도 중요하지만 Kairos적인 질적 시간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Chronos는 ‘시간의 신‘이고, Kairos는 ’기회의 신‘이다. 누구에게나 삶에 큰 의미나 변화를 주는 그런 결정적 기회의 순간이 있다. Kairos신(神)이 작용하는 것이다. 성경에도 예수가 태어난 시간은 Chronos적인 시간이다. 하지만 구원의 때, 은혜의 순간은 Kairos적인 시간이다. 카이로스적인 시간은 Time보다는 Timing이라고 할 수 있다. 존 맥스웰(John C. Maxwell, 1947~ )은 『리더십 21가지 불변의 법칙』에서 “타이밍의 법칙”(The Law of Timing)을 소개하는데, “리더에게는 타임보다도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언제 이끌지가 어디로 이끌지만큼이나 중요하다”고도 덧붙인다. 인생 전체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평생의 진로를 결정짓는 학창시절 배움의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때가 되면“타이밍의 법칙”이 더 잘 이해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이자 컨설턴트인 짐 콜린스(Jim Collins, 1958~ )는 “리더가 내리는 잘못된 결정 중 80%는 내용이 아니라 타이밍이 문제다”라고 했다. 기업의 CEO에게는 너무나 와 닿는 금언이다. 투자의 시기를 너무 빨리 하거나 너무 늦게 하여 실패할 수 있다.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 것이 바로 리더의 직관력과 통찰력이다.


Time이 중요할까? Timing이 더 중요할까?


구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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