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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철 Jan 03. 2021

빗소리와 함께 듣는 피아노

나는 쉽게 잠들지 못한다

침대에 누우면 온갖 잡생각에 빠진다

정말 여러 가지로 다양한 생각을 한다 특히 요즘에는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사실 생각이라기보다는 내 마음과 머릿속에 늘 틀어박혀 있는 걱정거리 이기도하다.


나는 빗소리를 좋아한다

비를 맞는 건 누구나 싫어하듯 나도 비 맞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여유롭게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 추적추적 빗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하루는 어느 추운 겨울 창밖에 비가 내렸는데 창문을 열고 잤다. 보일러도 틀어놨는데 말이다.

그 정도로 빗소리를 좋아한다 마치 자장가처럼 마음에 안정이 오고 잠도 잘 온다.


나는 잠잘 때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잔다

항상 습관이 되어서 음악소리가 없으면 허전하고 생각은 더욱더 깊어진다.

평소와 같이 잠자기 전 어떤 음악을 들을까 찾아보고 있던 중에

"잠잘 때 듣는 피아노 뉴에이지"라는 제목을 보았다

그냥 생각 없이 재생을 했는데 뭔가 잠이 잘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때 아! 이 피아노 소리에 빗소리도 들렸으면 좋겠다 라고 무심코 생각했다.

설마 있겠어? 했는 데 있었다... "빗소리와 함께 듣는 피아노"

바로 재생을 해보았다.

그렇게 리얼하진 않았지만 이 정도로는 충분했다

여전히 많은 생각을 하지만 마음은 편했다

잠이 잘 온다 생각보다


그래서 요즘 잠잘 때는 이 음악을 꼭 틀어놓고 잔다.

불면증 치료까지는 모르겠지만 빗소리를 좋아하고 잠잘 때 음악 듣는 게 거슬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나는 그렇게 매일 마른하늘에 빗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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