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국내외 여행 및 행사들이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관점에선 MICE행사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Meeting(국제회의), Incentive tour(포상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를 지역에서 유치할 수 있다면 많은 방문객의 유입과 지역 내 소비 진작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MICE 분야에 있어서도 코로나를 겪으면서 공간 기준에 대한 많은 인식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부산을 예로 들면, 전통적인 전시컨벤션 공간인 벡스코(BEXCO) 같은 공간은 여전히 공식적인 포럼 및 행사장소로 활용되고 있지만 그 외 중소행사 및 커뮤니티 및 부대행사의 경우 유니크베뉴(Unique Venue)라 불리는 이색공간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행사 개최 도시를 방문하는 내방객들이 공식적인 행사 참석과 더불어 행사 개최도시의 고유한 자연환경과 문화를 체험해보고자 하는 니즈들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부산 영도, 스페이스 원지 내부
일반 여행에서 외치는 로컬여행 열풍과 같은 흐름이죠. 그래서 한국관광공사에서도 각 지역마다 전통적인 전시컨벤션센터 외에 모임이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인 유니크베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해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에서는 최근에 원도심, 서부산권역을 포함하여 신규로 지정된 유니크베뉴를 발표했는데요. 그중 영도에 있는 '스페이스, 원지'란 곳을 방문해 보니 알겠더라고요.
영도 봉래동 일대에 과거부터 있던 선박용품 대형창고가 브런치부터, 커피, 수제맥주, 와인을 제공하는 멋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걸 보니 이색적인 대형공간이 주는 감동에 한참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멋진 공간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좋은 영감을 제공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