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고 나서 깨달은 몇 가지

에필로그

by bigbird


아빠의 일기장

어느날 저녁 책꽂이에 꽂혀있는 아빠의 일기장을 딸이 가져오더니 "아빠 나 이거 읽어봐도 돼?"


일기장 이었다.


학창시절부터 재수 삼수할 때의 기록.

나의 아픔과 좌절의 기록들. 일기가 신기한 것이 볼때마다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는 것이다. 기억은 흐릿해지는 데 문장으로 써놓은 것은 그 시절 그때로 돌아가게 한다. 그 어둠의 기록을 딸이 읽어 보겠단다.


“재미있어.”

딸은 내 일기장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 있기도 한가보다.


그때였던 것 같다.
내가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일기를 보며 신기해하는 딸을 보며,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던 것 같다.


먼 훗날 시간이 지나고 아빠생각 나면 아빠와 추억이 있는 이야기와 아빠의 삶에 대한 기록으로 책 만한 게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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