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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도연 Jan 22. 2023

왼손은 거들 뿐?

더 퍼스트 슬램덩크

'왼손은 거들 뿐.'         


1990년 이후 아브라카다브라처럼 외던 코트 위의 주문.

하지만 송태섭의 왼손에는 형의 죽음과 꿈이 매달려 있었다.

채치수의 전국제패, 강백호의 머리처럼, 피 끓는 붉은 유품.

누구에게는 그저 거들 뿐, 누구에게는 목숨을 건 꿈.         


이노우에 선생은 그렇게 산왕전을

원혼을 달래는 위령제이자 꿈의 성취로 완성시켰다.

편집부로부터 지키려 했던 그의 농구에 좀더 가까워졌고,

상처뿐인 영광의 기록은 영광의 의미가 보다 선명해졌다.          


그의 서사는 강백호처럼 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광에 대한 잘난 상식, 나 같은 초짜에게는 안 통한다고.

영광의 시대, 그건 내가 정하고, 내가 살아내는 거라고.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井上先生。

新年初日から大切な贈り物をいただきました。

私もあきらめません。 バスケットボールも、絵も、人生も。

たとえそのすべてがただ左手のようなものだとして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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